16990229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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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8일 己卯년 丁卯월 己巳일, 양력 1699-03-30 1699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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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9일 기사
二十九日 己巳
맑음
윤천우(尹千遇)인물우이도(牛耳島)공간에서 나와서 류 대감인물의 편지를 전해주었다. 물품 3자루와 물품 2개도 같이 부쳐 왔다. 행차가 이미 육지로 나와 길을 떠났다고 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송별하지 못하여 참으로 슬프다.
尹千遇自牛耳島出來 傳柳台書 以三筆二墨寄惠 其行卽已出陸登程云 相在隔遠之地 不得送別 良可悵然
한태중(韓泰仲)인물이 세밑에 개령현감이 되어 세원(世願) 어멈인물전팽(專伻)개념을 보냈는데 오늘 돌아와 답장을 받았다. 장지(壯紙)물품 1속(束)과 백지(白紙)물품 2속을 함께 보냈다.
○韓泰仲歲前爲開寧倅 世願母專伻以送 今日還來 見答書 以壯紙一束 白紙二束寄惠
내가 은거한 이래로 부채물품, 달력물품, 물품, 물품, 종이물품와 같은 것이 매우 귀한 물건이 되었다. 시장에서 종이물품를 사려면 물품 1말로 겨우 10장을 살 수 있는데 비할 데 없이 작고 얇다. 물품이나 물품은 궁벽한 시골의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끊이지 않고 쓸 수가 없다. 행여 새 물품이 생기면 갑에 넣어 보관하며 어린 아이들이 손대지 못하게 하고 작은 글씨를 쓸 때에만 사용한다. 나의 이런 피폐한 모습을 누가 알겠는가? 속담에 책력물품이나 물품물품을 사서 쓰면 양반이라 할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이미 틀어박혀 은거한 후 기꺼이 시골 늙은이가 되었으니 양반이라는 이름도 장차 잃게 될 것이다. 우습다. 친구 가운데 도내(道內)의 수령이 된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결코 서로 안부를 묻지 않는다. 적소에는 편지를 끊임없이 보내고 때때로 직접 찾아가기도 하면서도, 아주 가까운 거리인데도 내게는 발걸음을 하여 오랜 친교의 정을 표하지 않는다. 풍습의 부박함이 참으로 개탄스럽다.
余自陸沈以來 扇曆筆墨紙地 無非貴物 紙沽於市 一斗之租 堇得十丈 而短薄無比 至於筆墨非遐方市上之物 無以繼用 幸得新筆則甲而藏之 使小兒輩不得近手 只於細書用之 此間疲弊之狀 誰得知之 諺曰 冊曆筆墨買用 則不得爲兩班 余旣廢蟄 甘爲田舍翁 兩班之名又將失之矣 可笑 儕流之爲道內守宰者 不爲全無 而絶不相問 謫所則便信絡繹 或時躬到 而亦不欲移步只尺地 以示親舊之意 風習之薄 良可嘆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