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301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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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9일 己卯년 戊辰월  庚午일, 양력 1699-03-31 1699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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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3월 1일 경오
一日 庚午
맑음
새벽에 승의랑(承議郞) 할아버지인물의 기제를 모셨다.
曉行承議郞祖考忌祀
해남(海南)공간좌수(座首)개념 임중신(任重信)인물, 별감(別監)개념 임국주(林國柱)인물가 아침 일찍 지나다 들렀다.
海南任座首重信別監林國柱早過
낙안(樂安)공간이두광(李斗光)인물이 어제 밤이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취해 소란을 피우다가 늦은 아침에 갔다.
樂安李斗光昨日冒夜來到 朝起醉拏晩去
영암군공간의 향리가 달려와 고하길, 신임 군수 정수(正叟)인물가 오늘 관아에 나왔는데 판여(板輿)물품[1]를 모시지 않고[2] 홀로 왔다고 한다.
○郡吏馳告 新倅正叟今日上官 不奉板輿而獨來云
윤천우(尹千遇)인물의 말을 들으니, 류(柳) 대감인물우이도(牛耳島)공간에 있을 때 섬사람들이 곡식이 떨어져 곤란할 때마다 곡물을 나눠주기를 진휼(賑恤)의 규정과 같이 했고, 모자물품부채물품를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으며, 사면된 후에는 소금물품물품, 그릇 및 남은 곡물을 섬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물품 1섬을 내어 물품을 빚어 먹였다고 한다. 또 필묵(筆墨)물품은 서로 알고 지내던 육지 사람들에게 나누어 보냈다고 한다. 배가 떠나는 날에 온 섬의 노소(老少) 모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니, 귀양살이를 잘했다고 할 만하다. 참으로 칭찬할 만하다. 정(鄭) 대감인물진도(珍島)공간에서 귀양살이 하며 이익을 도모하는 일을 전혀 하지 않아 지금까지 사람들이 칭찬한다.
○聞尹千遇之言 柳台在牛耳時 每當島民食乏窮急之際 賙以谷物 如賑恤之規 且以帽子扇柄 每人均給 及至蒙赦之後 散盡塩醬器皿及用餘谷物於島民 且以一斛之米 釀酒而饋之 又將筆墨分送於在陸相知之人 發船之日島中老少莫不揮涕 可謂善居謫矣 良可嘆賞 鄭台謫居珍島切不爲牟利之事 人到于今稱之
























주석[ ]

  1. 판여(板輿): 부들방석을 깐 노인용 가마.
  2. 판여를 모시지 않았다는 것은 지방관으로 부임하며 부모를 모시지 않고 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