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1123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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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22일 丁丑년 壬子월 己亥일, 양력 1698-01-04 1697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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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23일 기해
二十三日 己亥
바람 불고 눈 내림
風雪
아침 후에 출발하였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고 눈이 내려 힘들었다.
朝後發行 昌風雪艱
적량(赤梁)공간 산소에 도착하여 박(朴) 공(公)인물이 말하기를, “이 땅은 허화(虛花)개념[1]이니 가룡(假龍)개념[2]임이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이른바 허화(虛花)개념의 용세(龍勢)는 겉으로는 곱고 아름다워 아낄 만하지만 정기(精氣)가 부족하고, 정기가 부족하면 결코 진혈(眞穴)이 없으니 재앙과 환난이 없다 하더라도 단연코 발달(發達)할 이치 또한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到赤梁山所 朴公言 此乃虛花 其爲假龍無疑 所謂虛花龍勢 姸美可愛 而精氣不足 精氣不足 則決無眞穴 雖無禍敗 斷無發達之理云
배여량(裵汝亮)인물을 불러 함께 잤다.
邀裵汝亮同宿
백포(白浦)의 노(奴)노비서울공간로 올라가기에 편지를 부쳤다.
○白浦奴上京付書

























주석[ ]

  1. 허화(虛花) : 풍수 용어이다. 입수(入首)로부터 결국(結穴)까지의 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진혈(眞穴)은 숨어 있고 허식(虛飾)된 가맥혈(假脈穴) 등이 부상(浮上)되어 있음을 가리킨다. 조화(造花)가 겉으로는 생화(生花)처럼 보여도 실제 생기가 없는 것처럼, 주변의 형국이 길지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 땅에는 생기가 흐르지 않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이다.
  2. 가룡(假龍) : 풍수 용어이다. 진룡(眞龍)의 반대말로, 겉으로 드러나는 형세뿐만 아니라 실제 땅이 품고 있는 생기까지 갖춘 용맥(龍脈)을 진룡이라고 한다면, 형세는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생기가 없는 용맥을 거짓 룡 즉, 가룡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