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226
jiamdiary
1697년 2월 2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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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2월 25일 | 丁丑년 癸卯월 丁未일, 양력 1697-03-18 | 1697년 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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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2월 26일 정미
二十六日 丁未
흐리다 맑음
陰陽
지금 묵고 있는 주인개념 김여성(金礪聲)인물이 내가 여행할 양식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쌀물품 한 말, 말린 해삼물품과 개조개(介蛤)물품 약간을 전별품으로 주었다.
時主人金礪聲知我行粮難備 以米一斗及乾海蔘介蛤若干贐行
지난번에 고성공간의 길에서 행상을 하는 고(故) 병사(兵使)개념 목임기(睦林奇)인물의 노(奴)노비를 만났다. 또 광주(廣州)공간 경안(慶安)공간에서 몇 년 전에 상둔덕(上屯德)공간으로 유배 온 상놈인물이 있는데, 목임기의 노노비와 동행하여 견내량(見乃梁) 나루공간를 함께 건넜다. 경안 사람인물이 오늘 와서 만났는데, 담배물품 1파(把)를 바쳤다. 그도 양식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나에게 음식을 준 것이니, 인정이 가상하다.
頃於固城路上 偶逢行商故睦兵使林奇奴 又有自廣州慶安數年前謫來上屯德常漢 與睦奴同行 與之同渡見乃渡矣 慶安人今日來見 進南草一把 渠亦艱食而亦饋我 人情可賞
이곳은 해산물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값이 비싸 얻기 어렵다. 우럭조개물품와 개조개물품는 홍합물품처럼 맛이 단데, 해남공간에는 없다고 한다. 노인(奴人)에게 분부하여 행낭에 넣도록 했다.
此地海産非不足 而亦價高難得 有鬱抑蛤介蛤 味甘如紅蛤 謂是海南所無 分付奴人貯之行橐
尹別監送南草一把海蔘鬱抑蛤少許以贐行
마을사람 모두가 헤어지기 아쉬워하니 진실로 고맙다.
村人皆有眷眷之意 良可感也
○종아(宗兒)인물에게 권면하고 경계하라는 내용의 시를 지어 주었다.
육순옹이 젊은 아들을 방문하니
궁벽한 산골 봄바람 불고 눈이 개었을 때라네
네가 이곳에서 열심히 반성하여
나중에 올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노라
또
화와 복은 내 밖의 조화옹으로부터 오는 것이고
공부의 요체는 곤궁할 때에 달려 있다
홀연히 만나고 헤어짐을 어찌 탄식하랴
봄바람 불어올 때 돌아오기를 바라노라
○題示宗兒以寓勸戒之意
六旬翁訪少年兒
窮峙春風雪霽時
爾向此中宜猛省
佇看他日玉成期
又
禍福從他造化兒
工夫要在困窮時
倏然逢別何須歎
歸趁春風佇有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