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0820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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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8월 19일 乙亥년 乙酉월 己酉일, 양력 1695-09-27 1695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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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8월 20일 기유
二十日 己酉
맑음
이른 아침을 먹고 신지도공간를 향해 출발하였다. 고금도공간에서 나루터까지 20리였다. 나루터공간에 다다를 무렵 동풍이 몹시 세게 불어 나룻배물품가 흔들리고 불안하여 마음이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나루터공간에 내려 몇 마장쯤 가니 만호진(萬戶鎭)공간이었는데, 목(睦) 상(相)인물이 이곳에 위리안치개념되어 있다. 위리 밖에 도착하여 알리게 하자 곧바로 이끌려 들어갔다. 목(睦) 상(相)인물은 평상복 위에 차의(遮衣: 袍의 일종)물품를 입고 물품을 쓰고 맞았는데 나에게 예를 갖추려는 까닭이었다. 별실(別室)의 상을 최근 당했는데, 80의 나이에 부자가 각각 유배되어 있으면서 이렇게 참혹한 일을 겪고 곁에 모시는 사람도 없으니, 보기가 애처로웠다. 안주물품를 내고 물품을 따라 권하고, 이어 점심을 대접하였다.
早飯發向薪智島 自古今島至津頭二十里也 才到津頭 東風頗緊 津船搖兀不安 不無怖心 旣下津頭 數馬場許 卽萬戶鎭 睦相圍籬在此 到圍籬外 使之告達 卽爲引入 睦相常服之上 着遮衣 且着笠以見之 盖禮我也 新遭別室之喪 八十之年 父子各謫 遭此慘慽 傍無侍人 所見慘然 出肴饌酌酒以勸 仍供點心
잠깐 있다가 인사하고 물러나왔다. 곧이어 나루공간를 건너 해질 무렵 이 감사(監司)인물의 적소에 도착하였다. 저녁을 지어 대접하였는데, 다만 이현치(李玄緻)인물, 이한조(李漢朝)인물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 이 영감인물은 학질의 통증이 막 그쳤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須臾辭退 卽渡津 日高到李監司謫所 則炊夕飯以待 而只與李玄緻李漢朝話 李令則以痁痛才已 故不得出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