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0921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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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9월 20일 甲戌년 甲戌월 丙戌일, 양력 1694-11-08 1694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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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9월 21일 병술
二十一日 丙戌
맑음
새벽에 노(奴)들노비석제원(石梯院)공간에 보내고, 해가 나오기 전에 과원(果願)인물을 보내 서울공간에서 오는 행차를 맞이하게 했다.
曉 送奴輩於石梯院 日未出 送果願以迎京行
윤주미(尹周美)인물 숙(叔)이 일찍 와서 조반(朝飯)을 먹었다.
○尹叔周美早來朝飯
○저녁 무렵 흥아(興兒)인물 일행이 들어왔는데, 죽은 아이인물궤연(几筵)물품을 가지고 왔으니 비통함이 새롭다. 일찍이 처음 상(喪)이 났을 때 상부(孀婦)인물가 죽으려고 숨이 끊어질 듯 인사불성이 되자, 그 부모가 데려가서 보호하였다. 정신이 조금 안정된 후에 상부가 궤연 옆에 있지 못함을 한(恨)으로 여겨 우리 집에 꼭 들어오고자 하였는데, 우리 집은 아내인물가 지금 누워 신음하고 있어 아이들이 밤낮으로 붙들고 우는 바람에, 상부(孀婦)인물를 보살필 겨를이 없어 데려올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사돈 또한 차마 들이지 못했는데, 과원(果願)인물이 궤연을 가지고 가서 상부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겠다기에 내가 마지못해 허락하였다. 그 후 상부(孀婦)인물에게서 궤연을 되돌려오고자 했으나 상부가 병이 깊어 기동(起動)할 가망이 없기에 사돈집에 궤연을 그대로 둔 채 오늘날에 이르렀다. 비록 형편상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긴 하나 정리(情理)로 보나 인사(人事)로 보나 모두 온당치 못해서, 이에 흥아인물로 하여금 궤연을 가지고 오게 한 것이다. 다만 상부(孀婦)인물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向夕 興兒一行入來 亡兒几筵 亦爲率來 悲痛如新 曾於初喪 孀婦以死爲期 奄奄不省 其父母率去保護 及至精神稍定之後 孀婦以不得在几筵之側爲恨 必欲入來吾家 而吾處則室人方在委頓 兒輩日夜扶泣 未暇於孀婦救護之道 吾不得爲率來之計 査頓亦不忍入矣 果願率去几筵 以慰孀婦一分之痛 余不得不許之 厥後欲還几筵孀婦 而孀婦沈病無起動之望 仍置几筵於査頓之家 至于今日 雖出於勢不獲已 而情理人事俱涉未安 玆令興兒率來 而第想孀婦情事 不忍言不忍言
정(鄭) 생(生)인물, 최운원(崔雲遠)인물이 왔다.
○鄭生崔雲遠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