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051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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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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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5월 16일 壬申년 丙午월 丙寅일, 양력 1692-07-01 1692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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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5월 17일 병인
十七日 丙寅
맑음
내가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온 후, 함평공간에서는 온 고을[一鄕]이 향청(鄕廳)에 모여 내가 관에 있을 때의 일을 하나하나 따져 심하게 장(杖)을 쳤다. 하리(下吏) 이두규(李斗奎)인물, 고재민(高再敏)인물, 장만웅(張萬雄)인물 등은 체직되고, 내가 차임(差任)한 해창감(海倉監)개념 김시량(金時亮)인물사창감(社倉監)개념 윤원경(尹元卿)인물 등은 온갖 방법으로 부탁하여 차임되었다는 등의 말로 죄목을 걸어 중벌을 내렸다. 정협(鄭挾)인물좌수(座首)개념로 삼았다. 정협인물은 바로 내가 신관(新官)일 때의 좌수개념로, 불법을 많이 저질러 온 고을에서 비방을 받았지만 스스로 해명하지 못하였으니, 내가 관찰사인물에게 보고하여 중벌로 다스리게 하다가 그만두고 태(笞) 수십 대를 때리고 쫓아내었다. 보초(報草)개념는 세 건을 써서, 하나는 형리(刑吏)개념에게 주고, 하나는 지통(紙筒)에 보관하였으며, 하나는 내가 가지고 왔다. 지금 정협인물이 수임(首任)을 얻어 즉시 향청에 들어가 형리개념에게 준 보초개념를 책출(責出)하여 불태우고, 분풀이할 생각으로 마음먹은 것을 멋대로 행하였다. 그 두 창(倉)의 감관을 논박하여 체직하고 좌수에 차임되기를 도모한 것은 모두 정협인물이 온 고을을 격동시켜 한 것이다. 이른바 ‘온 고을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공론(公論)이 아니라, 단지 월악(月岳) 정가(鄭哥)인물와 약간의 괴이한 무리일 뿐이다. 인심을 헤아리기 어렵기가 여기에 이르렀으니, 통탄스럽고 통탄스럽다. 새 수령 심군직(沈君直)【방(枋)】인물은 필시 이러한 곡절을 모르고 잘못 처리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간단한 편지를 써서 사람을 보내, 내가 온 고을에서 질시 받는 이유를 간단히 언급하였지만 심군직인물의 뜻을 또한 어찌 알겠는가?
我辭官歸鄕之後 咸平一鄕來會鄕廳 歷數吾在官時事而重杖 下吏李斗奎高再敏張萬雄等至遞 吾所差任海倉監金時亮社倉監尹元卿 以百計圖囑逢差等語爲目揭以重罰 以鄭挾爲座首 鄭挾卽我新官座首 而多行不法 爲一鄕所訐 不能自明 余欲報使重治而止 決笞數十而黜之 所搆報草書出三件 一付刑吏 一藏紙筒 一持吾行矣 今者鄭挾圖得首任 卽入鄕廳 責出刑吏所授報草而焚之 仍爲雪憤之計 恣行胸臆 蓋其駁遞兩倉監官圖差座首 皆鄭挾激動一鄕而爲之 所謂一鄕 非公論之衆人也 只是月岳鄭哥及若干怪鬼輩也 人心之叵測至於此 痛歎痛歎 新倅沈君直【枋】必不識如許曲折 而有誤處之事 折簡送人 略及吾見嫉一鄕之由 而君直之意亦何知耶
○宣守業尹載道尹鶴齡松齡來
○어제 오늘 계속해서 침을 맞았다.
○昨今連日受針
마당쇠노비함평공간에 가기에 새 수령인물에게 편지를 보냈다.
○麻堂金往咸平 折簡新倅
전부(典簿) 댁(宅)의 노(奴)노비서울공간에서 돌아와서, 아이들이 평안하다는 편지를 받아 보았다. 암행어사개념 이인엽인물은 염문(廉問)을 잘하지 못한 죄로 몇 달 동안 갇혀 있다가 고신(告身, 임명장)개념을 빼앗기고 석방되었다. 전 전라도 관찰사개념 이현기(李玄紀)인물암행어사개념가 서계(書啓)하기 전에 지레 먼저 소(疏)를 올려 역격(逆擊)한 것과 같음이 있으므로 파직되었다. 강진 수령 방만원(方萬元)인물은 관찰사[上使]에게 뇌물을 쓴 것과 정사를 법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형을 받아 장(杖) 아래 죽었다. 박선교(朴善交)인물는 강진 수령에게 뇌물을 받아 정배(定配)되었고, 강진 하리 양여징(梁汝徵)인물방만원인물을 도와 무리한 일을 많이 해서 또한 정배되었다고 한다.
○典簿宅奴自京還 得見兒輩平書 暗行李寅燁 以不善廉問之罪 累月囚繫奪告身而放 前方伯李玄紀 以暗行未書啓之前 徑先陳疏 有若逆擊罷職 康津倅方萬元 以行賂上使及爲政不法 受刑致斃於杖下 朴善交以受賂康倅定配 康津下吏梁汝徵 以助萬元多濫事亦定配云
○또 들으니, 지난번에 남악(南岳)인물【이현일(李玄逸)의 호(號)이다】이 돌아가는 날에 사학(四學)개념에서 소를 올려 머물기를 청하였다. (…) 이직(李㮨)인물 (…) 김태일(金兌一)인물 홀로 계하여 먼 지방으로 찬배(竄配)하기를 청하였는데, 인물은 (…) 정언(正言)개념 민흥도(閔興道)인물 (…) 대신 또한 간략히 아뢰자, 인물이 허락하여 진해(鎭海)에 유배하였다. 성한(成僴)인물의 이 일은 아마도 그의 두 종형인 준(儁)인물임(任)인물이 지휘한 것이라고 하고, 이것으로 조정의 의론이 두 사람을 막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여러 승지개념들이 함께 반직(伴直)하면서 연구(聯句)를 지어, ‘대청(臺廳)에 문을 세워도 오래도록 한가하고, 갈도(喝道)가 앞서서 외침에 길 또한 부끄러워하네.’라고 하였다. 대간(臺諫)개념성한인물을 논하지 않을 것을 조소한 것 같다. 이것으로 여러 대간이 인피(引避)하였고 승지개념 또한 소를 올렸다. 정언개념 민흥도인물는 일이 매우 경박하다고 하면서 승지개념를 추고할 것을 청하였다. 승지개념는 바로 이진휴(李震休)인물허경(許熲)인물이다. 허경인물은 외직으로 좌천되어 경주윤(慶州尹)이 되었다.
○且聞頃者南岳【李玄逸號也】歸去之日 四學陳疏請留出別督于□…□幼學李㮨□…□金兌一獨啓 請竄極邊 上□□□ 正言閔興道…□ 大臣亦略陳之 上乃許之 配鎭海 僴之此事 蓋其兩從兄儁與任所指揮云 以此廷議欲塞兩人云云矣 諸承旨伴直作聯句有曰 臺廳雖設門長閑 喝道先呼路亦羞 蓋嘲臺諫不論僴也 以此諸臺引避 承旨亦呈疏 正言閔興道以爲事甚浮薄 請推承旨 承旨卽李震休許熲也 熲補外爲慶州尹
김(金) 녀(女)인물상주(尙州)공간 관아에 있다가 4월 5일에 딸을 낳았다고 들었다. 시가에서는 섭섭하겠지만 산후에 무탈하다니 기쁘다.
○聞金女在尙州衙 四月初五日生女 爲舅家歎 而産後無恙 是可喜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