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0902

jiamdiary
15.164.86.204 (토론)님의 2020년 2월 3일 (월) 10:35 판 (im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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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9월 1일 壬申년 己酉월 戊申일, 양력 1692-10-11 1692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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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9월 2일
二日 戊申
맑음
윤석귀(尹碩龜)인물가 왔다.
尹碩龜來
黃世輝尹舜齊崔尙馹來
윤재도(尹載道)인물가 왔다.
尹載道來
○어젯밤 한밤중에 나주목사개념(羅州牧使) 허지(許墀)인물가 편지를 보내, 경시관(京試官)개념송유룡(宋儒龍)인물이다】이 계속 고집을 부려 청조루(聽潮樓)공간에 들어가 함께 기다린다며 나를 거기로 즉시 오라고 했으나, 사양하고 가지 않았다. 오늘 낮에 또 심부름꾼을 보내 끊임없이 초청해서, 억지로 가려고 할 때 아내인물의 병이 갑자기 위중해져 끝내 가지 못했다. 안타깝다.
○是夜才半 羅牧馳書云 京試官【卽宋儒龍也】牢執不舍 共待入於聽潮樓 要我直來于此 余辭不赴 今午又專伻固邀不已 余將欲强進之際 室病猝重 終不得赴 可歎
최운원(崔雲遠)인물서울공간에서 돌아와 아이들의 잘 있다는 편지를 받으니, 위로가 된다. 외종(表從) 아우 감역(監役)개념 정기상(鄭箕祥)인물이 지병으로 지난달 12일 죽었다. 이 아우는 천품이 순박하고 밝아 또래가 착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모두 따랐으나,겨우 41년을 살고 단지 백골감역(白骨監役)개념[1]이라는 명칭만 얻고 생을 마쳤다. 위로 76세의 어머니인물가 있고 아래로 어린아이인물가 있으니, 비참함을 차마 말할 수 없다.
○崔雲遠自京還 得兒輩平書 可慰 表從弟鄭監役箕祥 以宿病前月十二日不救 此弟天質純明 儕輩以善人稱之而咸服焉 得年堇四十一 只得白骨監役之名而終 上有七十六歲慈顔 下有稚兒 慘慘不忍言
























주석

  1. 백골징포(白骨徵布)라는 말로 유추해보면, 감역에 임명되었으나 실제 관직생활을 해보지 못하고 죽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역은 선공감의 종9품 벼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