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0902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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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9월 1일 壬申년 己酉월 戊申일, 양력 1692-10-11 1692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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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9월 2일
二日 戊申
맑음
윤석귀(尹碩龜)인물가 왔다.
尹碩龜來
黃世輝尹舜齊崔尙馹來
윤재도(尹載道)인물가 왔다.
尹載道來
○어젯밤 한밤중에 나주목사개념(羅州牧使) 허지(許墀)인물가 편지를 보내, 경시관(京試官)개념송유룡(宋儒龍)인물이다】이 계속 고집을 부려 청조루(聽潮樓)공간에 들어가 함께 기다린다며 나를 거기로 즉시 오라고 했으나, 사양하고 가지 않았다. 오늘 낮에 또 심부름꾼을 보내 끊임없이 초청해서, 억지로 가려고 할 때 아내인물의 병이 갑자기 위중해져 끝내 가지 못했다. 안타깝다.
○是夜才半 羅牧馳書云 京試官【卽宋儒龍也】牢執不舍 共待入於聽潮樓 要我直來于此 余辭不赴 今午又專伻固邀不已 余將欲强進之際 室病猝重 終不得赴 可歎
최운원(崔雲遠)인물서울공간에서 돌아와 아이들의 잘 있다는 편지를 받으니, 위로가 된다. 외종(表從) 아우 감역(監役)개념 정기상(鄭箕祥)인물이 지병으로 지난달 12일 죽었다. 이 아우는 천품이 순박하고 밝아 또래가 착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모두 따랐으나,겨우 41년을 살고 단지 백골감역(白骨監役)개념[1]이라는 명칭만 얻고 생을 마쳤다. 위로 76세의 어머니인물가 있고 아래로 어린아이인물가 있으니, 비참함을 차마 말할 수 없다.
○崔雲遠自京還 得兒輩平書 可慰 表從弟鄭監役箕祥 以宿病前月十二日不救 此弟天質純明 儕輩以善人稱之而咸服焉 得年堇四十一 只得白骨監役之名而終 上有七十六歲慈顔 下有稚兒 慘慘不忍言
























주석[ ]

  1. 백골징포(白骨徵布)라는 말로 유추해보면, 감역에 임명되었으나 실제 관직생활을 해보지 못하고 죽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역은 선공감의 종9품 벼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