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413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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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4월 12일 己卯년 己巳월 壬子일, 양력 1699-05-12 1699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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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4월 13일 임자
十三日 壬子
맑음
지난밤 윤시상(尹時相)인물이 심부름꾼을 보내 알리길, 그의 사위 이명대(李命大)인물가 14푼(分)을 맞아 과거에 합격했다는 편지[1]서울공간에서 왔다고 했다. 놀랍고 기쁜 소식이다. 오늘 아침 일찍 윤시상인물이 와서 만났다.
去夜尹時相伻報 其壻李命大以十四分決科京書來到云 令人驚喜 今早尹時相來見
○아침밥을 먹은 후 영광(靈光)공간으로 가는 길을 출발했다. 류 대감인물흑산도공간에서 풀려나 육지로 나온 후, 의금부개념에서 ‘일단 석방하지 말라’는 관문(關文)이 내려와 떠나지 못하고 영광공간에 머물고 있다. 그나 나나 모두 늙은 몸이라 지금 보지 않으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기 어렵다. 한번 찾아가 회포를 풀고 싶으나 집에 타고 갈 물품이 없었는데, 윤시상인물이 아까워하지 않고 빌려주었다. 윤천우(尹千遇)인물와 동행했다. 흥아(興兒)인물영암군수인물를 만나기 위해 함께 갔다.
○朝食後發靈光之行 蓋柳台自黑島蒙放出陸之後 以禁府姑勿放送之關 不得前進 滯留靈光 彼此俱老矣 今不相見 會面難期 欲一相敍 而家無所騎 尹時相不吝借乘 與尹千遇同行 興兒爲見朗倅偕發
비곡(比谷)공간김(金) 상(相)인물을 역방하고 석제원(石梯院)공간에서 물품을 먹인 후, 저녁에 영암 성내공간에서 유숙했다.
歷訪金相于比谷 秣馬石梯院 夕宿朗城內
영암군수인물가 와서 만나고 밤에 돌아갔다.
主倅來見夜去
파총(把摠)개념 문헌비(文獻斐)인물가 와서 만났다.
把摠文獻斐來見
점쟁이 조국필(趙國弼)인물도 와서 만났다.
卜者趙國弼亦來見
























주석[ ]

  1. 14푼(分)을 맞아 과거에 합격했다 : 강경(講經)의 14푼은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이와 관련하여 승정원의 업무 처리 지침서인 『은대조례(銀臺條例)』의 「예방고(禮房攷)」 가운데서 ‘식년문과초시(式年文科初試)’ 항목의 내용을 참고할 수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식년시 문과 복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총 33명이다. 일소(一所)와 이소(二所)에서 강경(講經) 시험을 통해 14분(分) 이상을 맞은 사람으로 각각 16인씩 총 32인을 먼저 선발하고, 나머지 1명은 강경 시험에서 14분 미만을 맞아 탈락한 사람을 대상으로 ‘회시(會試)’ 또는 ‘생획(生劃)’이라고 지칭한 제술(製述) 시험을 치러 선발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