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313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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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3월 12일 己卯년 戊辰월 壬午일, 양력 1699-04-12 1699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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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3월 13일 임오
十三日 壬午
맑음
이복(爾服)인물 종형제와 동미(東美)인물 형제 및 진사(進士)개념 신사적(愼思迪)인물, 선시(尹善施)인물, 선적(善積)인물, 조면(趙冕)인물이 왔다.
爾服從兄弟及東美兄弟及愼進士思迪善施善積趙冕來
동미인물가 제사 음식을 가져와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화전(花煎)물품을 먹었다. 올해는 전염병을 꺼려 사람들이 부치거나 볶는 음식을 하지 못했고, 요사이 우리 집에서 기제사와 절사(節祀)를 연달아 지낼 때는 진달래물품가 추위를 겁내 피지 못했다. 그 이후로는 꽃이 활짝 피었지만 매번 탄식하면서 허투루 보내던 차에 이제야 비로소 이 화전물품을 먹게 되었다.
東美以祭餕進 始喫花煎 今年以癘患爲忌 人家不得爲煮煿之物 頃者吾家連行忌祭節祀 而杜鵑花怯寒未開 邇來則花事爛熳 而每歎虛送 今始見此
조금 늦은 아침에 여러 사람들을 이끌고 동미인물의 서당으로 갔다. 동미인물는 자식이 많은데도 학문을 가르치지 못하다가 후회심을 크게 내어 좌측 청룡 아래에 집을 짓고 ‘학종(學種)’이라 명명하여 강업(講業)하는 곳으로 삼았다. 그 뜻이 자못 좋다. 앉아서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稍晩携諸人 往東美書堂 蓋東也多子 而不能敎學 大發悔心 築室于靑龍之下 名之曰 學種 以爲講業之所 其意頗好 坐話少頃
갈치(乫峙)공간를 넘고 사동(蛇洞)공간옥룡동(玉龍洞)공간을 경유해서 대판리(大坂里)공간라는 곳에 이르러 안형상(安衡相)인물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형상인물은 전염병을 피해 이곳에 우거하고 있다.
踰乫峙由蛇洞玉龍洞 到所謂大坂里 與安衡相穩晤 安避癘患寓此也
저물 무렵 공간으로 돌아왔다.
向夕歸家
영암군수 정수(正叟)인물이진(梨津)공간에서 밤을 무릅쓰고 와서 잤다.
郡宰正叟自梨津冒夜來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