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218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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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17일 己卯년 丁卯월 戊午일, 양력 1699-03-19 1699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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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18일 무오
十八日 戊午
맑음
고금도(古今島)공간 이(李) <Term id="M067" name="관찰사">감사(監司)인물</Person>의 내행(內行)개념에 부릴 사환(使喚)이 부족하여, 신축(辛丑)노비을 보내 모시고 가게 하고, 아이들 있는 곳에 보낼 편지를 써서 부쳤다.
古今島李監司內行使喚乏少 送辛丑使之陪去 作兒輩處書以付之
흥아(興兒)인물를 데리고 저전동(楮田洞)공간 목(睦) 상(相)인물에게 나아갔다. 내일 출발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즉시 인사드리고 곧바로 나왔다.
○率興兒進楮田洞睦相 明將發行 旋卽拜辭而出
비곡(比谷)공간 앞에 이르러 양지 바른 언덕에 앉아 점심밥을 먹고 이어서 장소리(將所里)공간에 도착하니 김(金) 상(相)인물저전동공간으로 갔기에, 김(金) 령(令)인물과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 무렵 김 상인물이 돌아와, 잠시 인사드리고 돌아왔다.
到比谷前 坐陽坡點飯 仍到將所 則金相往楮洞 只與金令話 向夕金相還 蹔拜而歸
고금도(古今島)공간 이(李) 령(令)인물은 16일에 이미 출발했다. 아마 분상(奔喪)개념[1]하기 위해서 관문(關文)이 도부(到付)개념[2]된 후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들으니, 위리안치개념의 법도는 의금부개념에서 열쇠를 보내 문을 열어 준 후에야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이번 석방 조치가 내려진 후 의금부개념서리(書吏)개념가 문서를 갖추어 고하자, 판의금부사개념가 “주상전하인물께서 이미 석방하셨거늘, 너는 왜 이런 짓을 하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시배(時輩)개념[3]의 의도는, 주상전하인물께서 특별히 전례 없는 대사면령을 내린 것을 가지고 혹 주상의 뜻을 거슬러 말썽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가? 가소롭다. 지난번에 탑전(榻前)에서 소결(疏決)개념할 때 대신과 삼사(三司)개념가 입시하여 모든 유배객들이 석방 조치를 받았는데, 삼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영의정개념 류상운(柳尙運)인물이 “삼사(三司)개념가 잠자코 한 마디도 하지 않으니 입시한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진언하자, 그제야 대간이 황급히 몇 마디를 하여 책임만 때우고는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 또한 겁을 내 그런 것이다. 가소롭다. 또한 장희재(張希載)인물만 유독 석방의 은택을 입지 못한 것을 보면, 시배개념가 실책을 저질렀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대사면령은 특별히 춘궁(春宮)인물에 경사가 있어서 행해진 것이니 여타 이유로 내린 사면과는 다르다. 춘궁(春宮)인물의 뜻이 반드시 먼저 장희재인물에게 있었을 터인데, 주상전하인물는 끝내 그를 거론하지도 않았다. 그 의도가 무엇이신지 모르겠으나, 아랫사람들도 끝내 춘궁(春宮)인물을 기쁘게 할 수단을 쓰지 않았으니 이 또한 생각이 매우 깊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주상전하인물께서는 또한 무슨 생각이신가? 정말 개탄스럽다.
○古今島李令十六已發行 此蓋奔喪 故關文到後 不少留也 聞圍籬之法 自禁府送鑰開門 然後乃可出 而今此蒙宥之後 禁吏具文書以告 判金烏曰 自上已釋之矣 汝何爲此 時輩之意 無乃以上特用無前曠蕩之典 或有拂上意生梗之端故耶 可笑 頃日榻前疏決時 大臣三司入侍 諸謫皆得蒙宥 而三司無一言 首揆柳尙運進曰 三司嘿無一言 殊無入侍之意也 臺諫乃以草草數語 塞責而罷云 其亦出怯而然 可笑 且以張希載獨不蒙霈澤觀之 則時輩所爲未免失着矣 蓋今此大赦 特以春宮有慶而行 則有異於緣他行赦 春宮之意必先在張 上之終不擧論之意 亦未知何故 而自下終不用慰悅春宮之手段 其亦不思之甚 而上意亦以爲何如耶 良可嘆也

























주석[ ]

  1. 분상(奔喪): 타지에서 상을 당하여 급히 집으로 돌아감.
  2. 도부(到付): 공문서가 도착함. 이현기의 석방을 명하는 관문이 도착한 것을 가리킴.
  3. 시배(時輩): 현재 집권자 무리. 당시 집권하고 있던 노론을 가리킨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