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1215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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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2월 14일 戊寅년 乙丑월 乙卯일, 양력 1699-01-15 1698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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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12월 15일 을묘
十五日 乙卯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늦게 맑음
朝雨晩陽
구덩이를 판 것이 표토(表土) 아래로 6자 반이다. 흙색은 약간 누렇고 검은데, 자잘한 돌이 매우 많고, 곱고 정련한 때깔은 전혀 없지만 물기가 드나든 흔적은 없었다. 손(孫) 생(生)인물이 말하기를, “맥(脈)의 뒤로 기(氣)를 묶어 주지 못해 갑자기 생기(生氣)가 모아지므로 이와 같이 된 것입니다. 저 같으면 이런 대지(大地)에 이와 같은 곳을 쓰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만, 다른 사람이라면 오로지 주가(主家)가 선택하기에 달렸을 것이니 꼭 권할 수만은 없습니다.” 라고 했다. 이에 바로 본래 흙을 그대로 채워 넣었다. 손 생인물이 또 말하기를, “이 땅은 매우 좋으나 흠결이 없지는 않습니다. 분명 자손이 적거나, 후사가 끊기는 파(派)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구(水口)에 필봉(筆峰)개념이 있어 자손 중에 문재(文才)로 현달하는 이가 많을 것입니다. 구덩이 흙은 결이 곱지는 않지만 이것은 쓸 만한 땅임이 분명합니다.”라고 했다.
穿壙至浮土下六尺半 土色微黃而黑 而砂石甚多 了無細膩精鍊之色 但無水痕往來之迹 孫生曰 脈後不能束氣 頓以生氣結穴 故如此矣 在我事 則如許大地不可以此而不用 至於他人 則唯在主家之取捨 不必勸之云 故卽以本土塡實之 孫生之言又曰 此地極好 而不無病處 子孫必鮮少 或有絶嗣之派 而以水口筆峰 子孫多有文才貴達之人 壙土雖欠細膩 明是必可用之地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