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830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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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8월 29일 戊寅년 辛酉월 辛未일, 양력 1698-10-03 1698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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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8월 30일 신미
三十日 辛未
맑음
아침을 먹은 후 출발하여 당동촌(唐洞村)공간 앞에 도착하니, 정남걸(丁南傑)인물이 아침에 공간에서 자기 집으로 먼저 돌아와 내가 오는지 살피면서 길가에 나와 서 있었다. 쉬었다 가라고 간청해 하는 수 없이 잠시 들어갔다. 정남걸인물의 아버지 정시태(丁時泰)인물가 맞이하며 절했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음을 알고, 꿀물물품을 올리고 또 물품대추물품를 대접했다. 잠시 있다가 일어났다.
朝食後發到唐洞村前 丁南傑朝自寺先歸其家 伺我來 出立路上 懇請歇焉 不得已蹔入 南傑之父時泰迎拜 謂余不飮 進蜜水 且供梨棗 須臾而起
역송촌(驛松村)공간 앞에 도착해 제방자리를 보니, 너무 작아 제방을 쌓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길을 가다가 구로촌(舊路村)공간【낡은길마을】 앞에 도착했는데, 참의(參議)개념 김헌길(金獻吉)인물 령(令)과 조우하였다. 고금도(古今島)공간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물품에서 내려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到驛松村前觀堰處 甚小不足爲也 行到舊路村【근길을】前 遇金參議獻吉令 向古今島云 下馬暫語
현천(玄川)공간【가므내】 촌(村) 앞에 이르러, 길에서 이동규(李東奎)인물가 가겠다고 고했다. 현천공간은 그가 예전에 살던 곳이다. 그래서 지원(智遠)인물하고만 길을 가, 강진 동문공간 밖 노(奴) 선학(善鶴)노비의 집에 이르러 물품을 먹이고, 대치(大峙)공간를 넘어 집에 도착했더니, 날이 이미 저물었다.
到玄川【가므내】村前 路李東奎告辭 玄川卽其故居也 只與智遠行到金陵東門外奴善鶴家秣馬 踰大峙到家 日已沒矣
<Person id="P0997" name="윤덕제">세원(世願) 형제인물</Person>의 학질이 여태껏 낫지 않았는데, 오늘 피접(避接)하고 있던 곳에서 도로 들어왔다.
世願兄弟痁患尙未見却 今日自避接所還入
○들으니, 윤기미(尹器美)인물가 어제 축시에 어머니 상을 당했다고 한다. 놀랍고 애처롭다.
○聞尹器美昨日丑時遭母喪 驚怛
○이번에 다니며 보니, 충재(蟲災)가 보암(寶巖)공간이 특히 심하고 고금도(古今島)공간는 더 심해서, 심한 곳은 낫을 댈 여지가 전혀 없으니 참혹하다. 대구(大丘)공간가 그 다음이고, 칠양(七陽)공간은 띄엄띄엄 피해가 있다. 강진현공간의 앞쪽 들도 띄엄띄엄 피해를 입었으나 풍년이라 할 만하다. 옥천(玉泉)공간 또한 피해가 심하진 않으나, 풍년은 아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만일 충재가 없었다면 풍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충재는, 내가 눈으로 본 곳 이외에 바다 가까운 지역이 참혹하게 그 피해를 입어, 흉년을 면했다고 말할 수가 없다. 물품은 애초에는 무성한 것 같았으나 줄기와 잎뿐이고, 열매를 잘 맺지 못했고 잘 익지도 않았다. 목화물품 또한 그러한데다가, 근래 분 바람에 상해서 열매가 열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앞으로 농사가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러나 까닭 없는 풍년이란 본래 없는 법이니, 어찌 하겠는가?
○今行所見 蟲災寶巖特甚 古今島尤甚 甚處全無掛鎌 慘矣 大丘次之 七陽間間略有之 康津縣前坪亦間間被傷 而可謂豐登 玉泉亦不甚而本不豊 摠以言之 若無蟲災 則可謂近豊 而蟲災目見之外 近海之處 慘被其害 不可謂免凶 豆太初似茂盛而莖葉而已 不善結實 亦不成熟 木花亦然 且傷於頃日之風 頗不實 前頭民事誠爲可慮 而無故而豊 本無其理 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