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307

jiamdiary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837
← 이전 다음 →
1698년 3월 6일 戊寅년 丙辰월 壬午일, 양력 1698-04-17 1698년 3월 8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8년 3월 7일 임오
七日 壬午
맑음
정(鄭) 생(生)인물이 왔다.
鄭生來
지원(智遠)인물무안(務安)공간에서 돌아왔다.
智遠自務安還
연동(蓮洞)공간이민석(李敏錫)인물파촌(波村)공간김창윤(金昌胤)인물이 왔다.
蓮洞李敏錫波村金昌胤來
○이달 1일에 평목동(平木洞)공간김남백(金南伯)인물의 집에 명화적개념이 갑자기 쳐들어와 세 부자(父子)의 집에서 기물을 모두 가져갔는데, 곡물을 가져가지 않고 사람도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몇 년 사이에 이러한 재난이 종종 있으니 참으로 걱정이다.
○今初一日平木洞金南伯家 明火賊突入 三父子家器物沒數取去 而不犯谷物 人亦不被重傷云 數年來此患 比比有之 極可慮也
○다시 들으니 청나라의 좁쌀[秫粟米]물품은 소위 1포(包)가 우리 말[斗]로 22말인데, 1포의 값이 백금(白金)물품 12냥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그 값이 시장의 곡물보다 곱절이나 비싸고, 그 포(包)는 포대인데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곧바로 비우고 도로 가져간다. 여기에서 한 섬들이 자루[橐石]를 만들어 좁쌀을 담는데, 자루 하나 값이 동전 1냥이며, 우리 경내로 옮기는 비용도 적지 않다. 이를 따져보면 참으로 ‘얻는 것으로 잃은 것을 채우지 못한다[得不補失].’고 할 수 있다. 매 1포의 값이 백금으로 12냥이면 4만포의 값은 얼마나 되겠는가. 곡식을 사오자는 계책이 누구에게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조정의 계산이 이러하니 나랏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쓸데없이 걱정한들 어쩌겠는가.
○更聞 淸國秫粟米 所謂一包以我斗二十二斗 一包之價白金十二兩折定 其價之峻倍於市米 其包卽布帒 到我國卽空其包而還持以去 自此作橐石而盛之 故橐石一立之價銅錢一兩 入我境輸運之價亦不貲 以此計之 則眞所謂得不補失 每一包之價白金十二兩 則四萬包之價將幾何 未知請粟之策 出於何人 而廟算如此 國事可知 漆室之憂 爲如何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