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222

jiamdiary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8222
← 이전 다음 →
1698년 2월 21일 戊寅년 乙卯월 丁卯일, 양력 1698-04-02 1698년 2월 23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8년 2월 22일 정묘
二十二日 丁卯
아침에 한 식경 정도 비가 내리다가 늦은 아침에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며 맑아짐.
朝雨食頃 晩後雨止 雲消而陽
신숙(申俶)인물 생(生)과 길을 떠나, 석전리(石田里)공간에 가서 박선교(朴善交)인물가 점찍은 산에 올랐다. 신숙인물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낙맥(落脈)은 손(巽)이며 중절(中節)은 병(丙)이고 입수(入首)는 다시 손(巽)이니, 박선교인물가 점찍은 혈(穴)은 뇌(腦)인 것 같습니다. 두말(頭末)이 낮아지는 곳에서 혈을 점찍어 마땅히 신(辛)을 향(向)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러면 겨우 한 편(篇)을 이룬 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與申生發行 到石田里 登朴善交所占山 論之曰 落脈巽 中節丙 入首又巽 朴之所扦穴 似是腦 至頭末低處 點穴當以辛爲向 可謂堇成篇之地云
혈의 남쪽에 몇 기의 무덤이 있었다. 앞마을에 사는 김금철(金今哲)인물이라는 자가 와서 알현했는데, 무덤 주인이다. 감히 내가 묘를 쓰지 못하도록 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현신(現身)한 것이다. 내가 좋은 말로 타이르자 그도 ‘네, 네’하며 수긍했다.
穴之南有數塚 前村金今哲者來謁 卽塚主也 非敢有欲禁之意 聞余至 來現也 余以好辭諭之 渠亦唯唯
법장(法莊)공간으로 가서 또 박선교(朴善交)인물가 점찍은 곳을 보았다. 신숙인물은 웃으며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到法莊 又見朴之所占 笑之曰 不可知云
백포(白浦)공간에 이르렀어도 아직 한낮이라 앞으로 더 나아가보려고 했는데, 그러면 날이 너무 저물 것 같아서 삼인각(三寅閣)공간에서 유숙했다. 이성(爾成)인물의 집에 천연두개념 환자가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가 와서 함께 유숙했다.
到白浦 則日尙高 而欲進前路 則恐太暮 宿于三寅閣 爾成家有痘 不得入見 渠來同宿
이날 저녁 탁사정(濯斯亭)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앉아 있자니, 화단의 꽃은 반쯤 피고 연못물은 막 풍성히 차올라 있었다. 난간에 기대어 완상하니, 서글픈 심정 형언키 어려웠다.
是夕移坐濯斯亭 階花半開 池水正肥 憑欄翫賞 愴懷難言
백포(白浦)공간신숙인물도 좋은 결처(結處)라고 한다. 다만 집터로는 좋으나 묏자리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白浦則申生亦以爲好結 但宜陽居而不宜陰宅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