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1112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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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11일 丁丑년 壬子월 戊子일, 양력 1697-12-24 1697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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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12일 무자
十二日 戊子
맑음
아침에 성복하였다.
朝成服
극인(棘人)개념 김삼달(金三達)인물이 왔다.
金棘人三達來
한천(寒泉)공간문장인물이 와서 만났다.
寒泉門長來見
윤석귀(尹錫龜)인물가 왔다.
尹錫龜來
점쟁이 천재영(千載榮)인물이 왔다.
卜者千載榮來
서울공간에 사는 박선교(朴善交)인물가 왔다. 이 사람은 기개와 의리를 중시하고 풍수에 능통하다. 몇 년 전 막내 아이인물의 장지(葬地)를 고르기 위해 여러 날 함께 다니며 산을 찾았는데, 그가 나를 매우 좋게 여겨서 의기투합하는 교분이 있다. 지금 셋째 아이인물를 반장(返葬)하려고 하나 더불어 산소 자리를 정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편지를 보내고 간절히 고대했다가 그가 오겠다고 허락하면, 노(奴)와 물품을 갖춰 보내어 데리고 올 계획이었다. 그가 나의 편지를 보고서 바로 직접 물품과 노를 갖추어 왔으니, 그 허여하는 마음이 옛사람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의 땅 보는 능력의 고하는 알 수 없으나 그의 마음은 알 수 있다. 나는 이를 중요하게 여겨서 독실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기에 오직 그의 말을 따르고 다시 의심하지 않았다.
○京居朴善交來 此人重氣義解地術 昔年爲末兒葬地 累日同行尋山 彼甚許我 有意氣相傾之分 今欲返葬第三兒 而無與定山者 不得已抵書以懇待 得其許來 備送奴馬以爲率來之計矣 彼見我書 卽自備騎率而來 其相許之意 不讓於古人 其術業之高下不能知之而其意可見 余以是爲重斷 以爲篤信之人 唯其言是從而不復疑也
흥양(興陽)공간의 적소(謫所)에서 대간(大諫)개념 김지화(金志和)인물의 편지를 전해왔다.【김원섭(金元燮)의 자(字)이다】
從興陽謫所來傳金大諫志和書【金元燮字】
안동(安東)공간이계상(李季商)인물【현조(玄祚)의 자이다】이 고금도(古今島)공간의 적소에 왔다가 떠날 때 별진(別珍)공간에 편지를 남겨두었는데, 오늘 받아 보았다.
○李安東季商【玄祚字】來到古今島謫所 去時留書別珍 今日得見之
○내 좌측 아래 어금니는 어릴 때부터 병을 앓아 절구처럼 패였는데 근래에 더욱 심하였다. 오늘 저녁식사에서 무짠지[沈菁]물품를 씹다가 치아 반 조각이 쪼개져 나갔다. 평소에 앓던 치아는 아니었지만 나이로 친다면 떨어져 나간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역시 서글픈 마음이 없지 않다. 그 또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니 어찌하겠는가.
○余之左邊下牙 自少病成臼 近來尤甚 今日夕飯 仍嚼沈菁半片剝落 雖非素病之齒 以年言之 則豁落非異事 而亦不無傷歎之心 厥亦勢也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