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21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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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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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2월 15일 丁丑년 癸卯월 丁酉일, 양력 1697-03-08 1697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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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2월 16일 정유
十六日 丁酉
진눈깨비
雨雪
하루 종일 길이 막혀 답답했는데 주인과 소식이 오랫동안 끊긴 뒤에 이렇게 따듯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으니, 이는 기쁘다.
終日滯行可悶 而與主人積阻之餘 得此穩敍 是可喜也
○회포를 적어 주인 이회백(李晦伯)인물에게 주었다.

삼십년 전 이곳을 들렀다가
다시 와보니 그 모습이 모두 슬픔을 자아내네
자네를 만나 밤새 이야기하던 그때를 생각하니
모든 일에는 정해진 기약이 있음을 알겠네

소서(小序).
몇 년 전 이회백이 옥천장사(玉泉庄舍)로 나를 방문했다. 헤어질 때 내가 말하길 ‘내가 자네의 집으로 방문하겠소.’라고 했는데, 여러 날 길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미루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늘 걸음은 우연히 예전에 했던 말과 기막히게 맞아떨어지니 모든 일은 미리 정해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다. 예전에 이곳을 지났던 일을 추억하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슬픈 마음이 든다. 졸렬함을 무릅쓰고 써주어 훗날 내가 보고 싶을 때 대신 볼 수 있게 하였다. 정축년(1697년) 중춘 16일 늙은 벗 윤재경(尹載卿)인물 씀.

○記懷贈主人李晦伯

三十年前過此地
重來物色摠生悲
逢君忽憶前宵語
萬事從知有定期

小序曰
數年前晦伯訪余於玉泉庄舍 臨別余謂曰 吾當訪君於高軒 而數日程行役亦非容易事 遷就未果矣 今日之行偶與前言巧合 始知萬事莫不有前定者 而仍憶昔年行過此地之事 不覺■愴然于懷 忘拙錄呈 以爲他日替面之資 歲丁丑仲春旣望老友尹載卿稿

주인의 둘째 동생 이두실(李斗室)인물【이두채(李斗采)로 개명】과 사위 나두산(羅斗山)인물이 옆에 있었다.
主人之仲弟李斗室【改采】壻郞羅斗山在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