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1209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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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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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2월 8일 丙子년 辛丑월 辛卯일, 양력 1697-01-01 1696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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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2월 9일 신묘
九日 辛卯
세찬 눈보라가 하루 종일 그치지 않아 한 척이 넘게 쌓여 길도 구분하기 어려움.
風緊雪亂 終日不止 積地盈尺 道路難辨
남쪽 지방의 추위가 이렇게 심한 적이 근고에 없었다. 감옥살이하는 종아인물의 괴로움은 차마 헤아릴 수도 없다.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南寒之酷 近古所無 犴狴之苦 不忍想得 何可言 何可言
종제(從弟) 이대휴(李大休)인물한천(寒泉)공간에서 눈을 무릅쓰고 왔다가 그대로 머물러 묵었다.
李從弟大休自寒泉冒雪而至 仍爲留宿
흥서(興緖)인물가 11월 27일에 서울공간을 출발하여 오늘 저녁에 들어왔다. 전부(典簿) 형님인물이 세상을 떠난 후 대(代)가 다하여 영광 고조고비인물신주물품우리집공간으로 옮겨야 했는데, 여름에 내가 서울공간에서 돌아올 때에는 장마가 한창이라 모시고 올 수가 없었다. 오늘에야 흥아인물가 모시고 온 것이다.
○興緖卄七發京 今夕入來 典簿兄主下世之後 靈光高祖考妣神主代盡 當遷于吾家 而夏間吾自京還來之時 霖雨方行 不得奉來 今者興兒奉來
종아(宗兒)인물의 일은, 대신들과 판의금부사개념준의(準擬)개념[1]하여 아뢰어 결말을 내려다가, 인물의 환후가 여태 회복되지 않아 어전에 나아가 아뢰지 못하였다. 이 또한 내 운수가 여전히 조금도 통하지 않아 그러한 것이다. 통탄스러움을 어찌 형언하겠는가?
○宗兒事大臣及判事準擬陳白結末 而上候尙未平復 未能登對 此亦在我之數 猶未少通而然也 痛歎何言
○종제(從弟) 이경(李絅)인물이 숙환으로 7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 아내인물의 상도 9월에 났고, 윤세익(尹世翼)인물의 아내인 종매(從妹)인물도 역시 세상을 떠났다. 일가의 초상이 이렇게 연이어 나니, 매우 참혹하고 애통하다.
○李從弟絅以宿疾 七日奄忽 其內之喪亦出於九月 從妹尹世翼內子亦喪逝 一家喪慽 連續至此 慘痛慘痛
























주석[ ]

  1. 준의(準擬) : 하급심에서 정죄권(定罪權)이 없는 사건에 대하여 범죄 사실을 조사하여 이에 적응할 형벌을 의논하여 결정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