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1204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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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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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2월 3일 丙子년 辛丑월 丙戌일, 양력 1696-12-27 1696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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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2월 4일 병술
四日 丙戌
잠깐 맑았다 잠깐 흐렸다 함. 눈과 우박이 번갈아 내림.
乍陽乍陰 雪雹交下
근래의 혹한은 전례가 없다. 남쪽 지방 날씨가 이러한데, 감옥인물은 어떠하겠는가. 마음이 허탈하여, 어쩔 줄 모르겠다.
近來酷寒無前 南土如此 犴狴可想 心事茫然 罔知爲措
용산리(龍山里)공간 사람이 서울공간에서 오며 창아(昌兒)인물의 편지를 전했다. 11월 22일에 보낸 것이다. 18일에 종아(宗兒)인물의금부개념의 추국을 받았다고 한다.[1] 의금부개념 당상의 말은, 엄하게 형신(刑訊, 형을 가하며 신문함)하라는 비답(批答)이 내려온 지 이미 한 달이 지나도록 인물의 환후가 좋지 않아 아뢰는 것이 쉽지 않고, 계속 추국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도 일의 체모 상 마땅치 않아, 하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기가 막혔다. 지난번 영의정개념이 문목(問目, 신문 조목)이 잘못 되어 무겁다고 크게 나무라며 지적했기 때문에, 18일 의금부개념 좌기 때 고쳐서 다소 완화시켰다. 의금부개념 판사(判事)개념의 생각 또한 반드시 인물께 빨리 아뢰어 변통하려고 하지만, 인물의 환후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나아가 아뢸 수가 없어 지체된다고 한다. 더더욱 통탄스럽기 그지없다.
○龍山里人自京來 傳昌兒書 卽卄二出也 十八宗兒又經坐起 金吾堂上之意 以爲旣下嚴刑之批 已過月餘 而上候未寧 陳白未易 無限遷延 事體未安 不得不爲之云 聞來氣塞 頃日領相以問目誤重 大加非斥 故十八之坐 改爲稍緩 判事之意 且必欲速爲陳白變通 而上候尙未平復 不能登對 以致遷就 尤極痛歎
○들으니, 서조모(庶祖母)인물노량진공간에서 20일에 별세하셨다고 한다. 통곡하고 또 통곡한다. 이 분은 개령(開寧) 고모인물의 어머니다. 올해 나이 76세이니 뜻밖의 상사(喪事)는 아니지만, 할아버지인물를 곁에서 모셨던 사람들이 거의 모두 세상을 뜨니, 참혹함과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
○聞庶祖母在露湖卄日別世 痛哭痛哭 此乃開寧姑之母親也 年今七十六 不是意外之喪 而王考侍側之人 凋零殆盡 慘愴不可言
○중들의 옥사는, 수령으로 잡힌 중 체종(體宗)인물이 사형을 당했고[2], 장흥(長興)공간에서 잡혀간 중은 백■(白■)인물이라고 한다.
○僧獄事 首捉僧體宗正刑 長興拿去僧白■云

























주석[ ]

  1. 18일에 … 받았다고 한다 : 《승정원일기》 1696년 11월 18일자 16번째 기사에 해당 내용이 보인다.
  2. 체종(體宗)이 사형을 당했고 :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1696년 11월 5일자 3번째 기사에 체종을 참형에 처했다는 기록이 보이고, 《승정원일기》의 경우 1696년 11월 16일자 18번째 기사에 체종에 대한 형을 집행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국문 및 형 집행까지의 과정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는 《승정원일기》의 내용이 보다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형 집행에 대한 근거는 《승정원일기》 1696년 11월 16일자 16번째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