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062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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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6월 26일 丙子년 乙未월 辛亥일, 양력 1696-07-25 1696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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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6월 27일 신해
二十七日 辛亥
흐리다가 맑음
陰陽
윤세미(尹世美)인물 족숙(族叔), 생원개념 정왈수(鄭曰壽)인물, 윤장(尹璋)인물, 윤시상(尹時相)인물이 왔다.
尹族叔世美鄭生員曰壽尹璋尹時相來
내가 윤장(尹璋)인물에게 말했다. “내가 서울에 도착하여 극인(棘人) 심 대감 심대감인물에게 ‘들으니 영감이 내가 상중에 파산(波山)의 묘갈을 쓴 것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하셨다는데, 그렇습니까.’라고 했더니, 심대감이 ‘일찍이 이야기를 전해준 사람에게 그 대강을 전해 들었을 뿐, 윤장에게는 원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글을 쓸 사람이 없으면 자손들이 으레 많이 직접 지으니, 또한 상중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거리끼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일이 있었으니, 형님의 일은 조금도 나쁠 게 없습니다. 어찌 윤장과 그것을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라고 했네. 자네가 전에 한 말은 무슨 뜻인가?” 윤장이 솔직하게 “제가 들은 게 잘못되었군요.”라고 답하고, 곧 이어 “저는 이야기를 전한 사람에게서 들었고 심 대감에게 직접들은 것이 아니니, 그렇다면 이야기를 전한 사람이 잘못 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내가 왜 이 말을 하겠는가. 그때 자네가 ‘직접 심 대감 댁에 갔는데, 윤 학관(尹學官)인물이 마침 자리에 있어서 이구동성으로 비판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와서 왜 전해들은 이야기가 잘못되었다고 탓하는가?”라고 하자, 윤장이 무안해져서 대답하지 못하였다. 윤장은 애초에 내가 심대감과 만날 날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근거 없는 말을 지어내서 사람을 함정에 빠뜨릴 생각을 한 것이다. 그 마음을 참 헤아릴 수 없다. 아! 이 또한 이상한 일이구나.
吾語璋曰 吾到洛下 問沈棘台曰 聞令以余喪中 製寫波山墓碣 大以爲非云 然乎 沈台曰 嘗聞其槪於傳者而已 於尹璋則元無語及 且無製寫之人 則子孫例多自爲 而亦不以喪人爲拘 弟亦有此事矣 兄主之事 少無所妨 何可與璋言之乎云 君之前日之言 未知何意歟 璋率口而答曰 我聞之誤矣 旋又繼之曰 我聞傳者之言 非親聽於沈台 然則傳之者誤矣 余曰 余何爲此言乎 其時君言 躬進沈宅 學官適在座 同聲非之云 而今何歸之於傳聞乎 璋憮然無以對 璋初不料余與沈台有相見之日 造此無根之言 以爲陷人之計 其心誠不可測 吁亦異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