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0215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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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2월 14일 癸酉년 乙卯월 己丑일, 양력 1693-03-21 1693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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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2월 15일 기축
十五日 己丑
맑음
黃世輝尹舜齊來
종서(宗緖)인물가 감영 편에 편지를 보내왔는데 4일에 보낸 것이다. 인천 누이인물[1]가 병을 앓은 지 7일 만인 지난달 30일에 별세하셨다고 한다. 통곡하고 또 통곡한다. 나는 부모를 다 여읜 몸으로 맏형인물[2]도 일찍 잃고 오로지 누이인물 한 사람과 서로 목숨을 의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올해는 마침 우리 누님인물의 환갑이어서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두려웠다. 매번 천리 밖에 오랫동안 떨어져 지냄을 한으로 여겨 마음에 항상 슬픔이 있었는데, 어찌 지금 갑자기 나쁜 소식을 들을 줄 알았겠는가? 애끓는 슬픔이 지극하여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宗緖因監營便付書來 卽初四出也 仁川姊主 患疾七日 以前月三十日別世 哭痛哭痛 余以孤露餘生 早失白眉 只有一姊 更相爲命 今年卽吾姊氏周甲也 一喜一懼 每以千里久離爲恨 心常悽感矣 豈料今者遽聞凶音 摧慟之極殆至忘生 尙何言尙何言


























주석[ ]

  1. 인천 누이: 안서익(安瑞翼)에게 시집 간 윤이후(尹爾厚)의 친누이. 즉 윤의미(尹義美)의 딸. 안서익의 본관은 광주(廣州), 호는 일당(逸堂)으로서, 일기에서는 ‘인천(仁川) 자형(姊兄)’으로 지칭되고 있다. 안명장(安命長)과 안명신(安命新)이 인천 누이의 아들이다.
  2. 맏형: 윤이후의 친형 윤이구(尹爾久, 1631-1656)를 가리킴. 윤이구는 1656년에 2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