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1118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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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11월 17일 壬申년 壬子월 癸亥일, 양력 1692-12-25 1692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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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11월 18일 계해
十八日 癸亥
맑음
죽천(竹川)공간윤선호(尹善好)인물의 집에서 수석(壽席)을 마련하여 나를 초청했기에 가서 참석했다. 가비(歌婢)노비를 데리고 간 것 또한 청한 바였다. 이 노인은 올해 나이가 69세다. 아들 다섯에 딸 둘을 두었는데, 시집장가 보내기를 이미 끝냈다. 친손자와 외손자가 거의 30여명에 이르는데 자손들이 수석(壽席)을 마련하였으니 참으로 복된 사람이다.
竹川尹善好家設壽席邀余往參 且携歌婢以去 亦所懇也 此老年今六十九 有五男二女 婚娶已畢 內外孫將至三十餘人 子孫設壽席 眞福人也
해질 무렵 물품머리를 돌려 어둑해져서야 안형상(安衡相)인물의 집에 도착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日沒時回鞭 乗昏到安衡相家 蹔話而歸

죽천공간의 수석 자리에서 주인인물에게 주다

옥천공간의 남쪽 죽천공간이 굽어지는 곳에
하늘이 이 사람을 위해 별천지를 열었네.
마음씨 덕분에 얻은 길지(吉地)에는
복성(福星)과 더불어 지금 수성(壽星)까지 갖추어졌네.
맛 좋은 술을 마시며 화로를 피우니 봄기운이 감돌고,
구름을 헤치고 서있는 푸른 숲(翠幕)에는 봉황울음소리가 뒤섞여있네.
우리 문중에 장수한 어르신이 계심을 기뻐한 나머지
돌아갈 것도 잊어버렸는데 어느덧 해가 지려하네.

竹川席上書贈主人曰

玉泉南畔竹川紆
天爲斯人開別區
吉地果因心地得
福星今與壽星俱
芳樽煖盧廻春氣
翠幕排雲雜鳳呼
尙喜吾門耆舊在
却忘歸路日將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