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22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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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6일 己卯년 丁卯월 丁卯일, 양력 1699-03-28 1699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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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7일 정묘
二十七日 丁卯
흐리다 맑음
陰陽
새벽에 대기(大忌) 제사 대기(大忌) 제사: 1693년 2월 27일에 사망한 윤이후 모친의 제사.를 모셨다. 나는 마침 감기가 들어 직접 지내지 못한다. 섭섭한 마음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는가.
曉行大忌 余適有外感 不得躬行 缺然可言
이정두(李廷斗)인물가 다시 왔다. 이 사람은 뼈 속까지 궁색하여 거지와 다름이 없다. 지난번에 왔을 때 우리 집에서 오늘 제사를 지낸다는 말을 들었기에 지금 다시 온 것이다. 한참 앉아 있다가, “내가 본래 유난히 떡 먹기 좋아합니다. 제사 후 남은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제사 음식은 이미 나누어주었기에 물품 한 잔만 먹여 보냈다. 가소롭다.
○李廷斗又來 此人窮迫到骨 無異乞隸 頃日來時 聞吾家以今日行祀 故今又來到 坐久曰 吾本偏嗜餠 願喫餕饌 餕饌已散 只飮一盃酒送之 可笑
전염병이 크게 돌고 난 후 제사를 지내는 집이 없다. 세시(歲時)에 차리는 물품과 음식은 심지어 소를 잡기도 하건만, 제사는 금기라고 하며 지내지 않는다. 시골의 못난 무리들이야 꾸짖을 것도 없지만, 자칭 사대부라는 자들은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안장과 말에 사치를 부리면서 의기양양하게 귀양 온 대신들에게 드나든다. 그 모양새를 살펴보면 의심하고 겁먹은 것이 얼굴에 드러나고, 그 말을 들으면 남을 헐뜯는 것이 곧 그 성정이다. 선조를 제사지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무슨 일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세속의 금기라며 제사를 지내지 않고서는 태연히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참으로 통탄스럽다. 또 전염병으로 어버이의 상(喪)을 당한 어떤 자는 애초에 들어가 돌보지도 않았으며, 염습과 입관도 하지 않아 구더기가 문밖에 나올 정도로 내버려 두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태연하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괴이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런 놈들이 세상에 가득하다. 인심의 타락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매우 통탄스럽다.
一自癘患熾發之後 人家無行祭者 歲時設酒食 或至殺牛以自供 而祀享則謂之禁忌而不行 鄕曲疲劣之輩不足責 而自稱士夫者 美衣食侈鞍馬 揚揚於大臣之謫所 自觀其色 狐疑怯懦 發於面目 聽其言 訾人毁衆 乃其性情 而享先訓子 不知爲何事 俗忌廢祭 恬不知愧 誠可痛歎 又有癘患遭親喪者 初不入見 亦不斂棺 一任尸蟲之出戶 而自處晏然 人亦不以爲怪 如是者滔滔 人心之陷溺 一至此哉 尤可痛歎
상인(喪人)개념 윤순제(尹舜齊)인물가 왔다.
○喪人尹舜齊來
기봉(己奉)노비에 대한 일로 정(鄭) 생(生)인물을 다시 장흥(長興)공간에 보냈다.
○以己奉事又送鄭生於長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