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1120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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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19일 丁丑년 壬子월 丙申일, 양력 1698-01-01 1697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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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20일 병신
二十日 丙申
바람이 불고 맑음
風陽
아침에 연포(軟泡)물품를 차렸다. 박(朴) 공(公)인물을 위해 가져온 것인데 물러서 아주 맛이 없었다. 안타까웠다.
朝設軟泡 盖爲朴公齎資以來 而熟作甚無味 可嘆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묵역지(墨亦只)공간를 찾아 갔는데, 전부(典簿) 형님인물박준신(朴俊藎)인물을 데리고 점찍어둔 곳이었다. 박 공인물은, 용세(龍勢)는 자못 좋은 곳이지만 혈처(穴處)가 아래로 바다에 잇닿았음에도 사각(砂脚)개념[1]이 막아주는 곳이 전혀 없어 써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朝後發 尋到墨亦只 典簿兄主率朴俊藎所占處 朴公以爲 龍勢頗好 而穴處下關大海而已 全無砂脚遮設 不可用云
가던 길을 계속 가는데, 통포(桶浦)공간윤정화(尹鼎和)인물가 점찍어둔 곳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전치(馬轉峙)공간에 이르러 (박(朴) 공(公)인물이) 말하기를 “달마산(達磨山)공간의 용(龍)은 온통 석산(石山)입니다. 이렇게 험악한 곳을 벗어나 눈지(嫩枝)개념[2]에서 용을 얻으려면 반드시 4~50리를 지나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혈이 맺히는 것인데 여기서 10리도 못가서 용맥이 바다를 만나 멈추어버리니 결단코 혈이 맺힐 형상이 아닙니다. 가서 보더라도 유익함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仍向前路 盖欲觀桶浦尹鼎和所占處矣 到馬轉峙曰 達磨之龍都是石山 脫此險惡 嫩枝得龍 必過四五十里 然後乃可結穴 而自此未過十里遇海而止 決非結穴之法 往見無益云
이 때문에 곧바로 양하동(蘘荷洞)공간에 도착하여 말을 먹였는데 양하포(蘘荷浦)공간에서 1리쯤 되는 곳이었다. 이곳은 북평(北坪)공간 땅이며, 해남의 양하동이 아니다.
故直到蘘荷洞秣馬 距蘘荷浦一里許 此卽北坪地 非海南之蘘荷洞也
저녁 무렵 불치(佛峙)공간 아래에 도착하여 환시(宦侍)개념 정동규(鄭東奎)인물의 장사(庄舍)에 머물러 유숙하였다.
向昏到佛峙下止宿 卽鄭宦侍東奎庄舍也
























주석[ ]

  1. 사각(砂脚) : 풍수 용어. 산의 제일 높은 정상을 사두(砂頭)라 하고, 산의 중간의 낮고 평평한 곳을 사신(砂身)이라 하며, 제일 낮은 곳을 사각(砂脚)이라 함
  2. 눈지(嫩枝) : 풍수 용어. 어린 가지 즉, 큰 용맥에서 벗어난 작은 용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