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1118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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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17일 丁丑년 壬子월 甲午일, 양력 1697-12-30 1697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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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1월 18일 갑오
十八日 甲午
맑음
박(朴) 공(公)인물죽도(竹島)공간에 올라가서 둘러보고 말하기를 “정자는 향하고 등지는 것에 구애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만, 손향(巽向)의 안산(案山)개념인 세 봉우리[1]에 암석이 있는데 색깔이 좋지 않아 병향(丙向)만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내사(內舍) 자리를 낙점할 수 없자, 이에 가장 꼭대기로 올라가 1장(丈) 정도 조금 내려와서는 말하기를 “이곳은 비룡도강형(飛龍渡江形)개념이며, 여기가 바로 액혈(額穴)개념이니 마땅히 내사(內舍)를 여기에 지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또 가장 끝단으로 내려와서 말하기를 “이곳은 비혈(鼻穴)개념이므로 묘를 들일 수 있으니 기격(奇格)이라고 할 만 합니다. 중국(中國) 사람들에까지 이름을 떨칠만한 큰 인재를 낼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자손들이 번성하지는 않을 것이니, 쓰라고 권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朴公登覽竹島曰 亭子不必以向背爲拘 而巽案三峰有岩石 顔色不好 不如丙向 內舍 不可低點 乃上最高頂 稍下動處一丈許曰 此乃飛龍渡江形 而此是額穴 宜作內舍於此 又下最端曰 此乃鼻穴 可以入墓 可謂奇格 當出大材 可鳴於中國之人 但子孫不繁 不可勸用云
석전리(席田里)공간에 이르러서 선원산(善元山)공간 아래에 산 하나가 있는 것을 바라보고는, (박(朴) 공(公)인물이) 올라가 가장 빼어나 보이는 곳인 신향(辛向)의 혈-옥녀산화형(玉女散花形)개념-을 점찍어 바로 표(標)를 묻었다.
到席田里望見善元山下有一山 登點辛向之穴-玉女散花形- 所見最勝 卽埋標
법장(法莊)공간에 이르러서 (박(朴) 공(公)인물이) 과맥(過脈) 뒤편의 정상에 병향(丙向)의 혈–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개념기린안(麒麟案)개념-을 점찍었으나, 혈도(穴道)가 높고 험해 포근함에 있어서는 꽤나 흠이 있다. 정말 괜찮은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到法莊 過脈後頂上 點丙向之穴-將軍大坐形麒麟案- 而穴道高峻 頗欠穩藉 未知其必可也
백포(白浦)공간에 이르러서 박 공인물이 말하기를 “이 터는 연동(蓮洞)공간보다 훨씬 좋습니다.”라고 하였다.
到白浦曰 此基大勝於蓮洞云
약정(約正)개념 오상희(吳尙熙)인물만득(晩得)인물이 와서 묵었다.
吳約正尙熙晩得來宿
























주석[ ]

  1. 손향(巽向)의 안산인 세 봉우리 : 손향(巽向)은 동남향이다. 죽도로 추정되는 곳에서 바로 동남쪽에 위치한 현재의 바랑산(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해창리)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산 정상을 기준으로 산줄기가 3개로 갈라지는데, 세 봉우리는 세 갈래로 나누어진 봉우리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