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1007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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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0월 6일 丁丑년 辛亥월 甲寅일, 양력 1697-11-20 169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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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10월 7일 갑인
七日 甲寅
바람 불고 흐림. 저녁 무렵 약간 맑음
風陰 向夕微陽
아침 식사 후 걸어 나가 절 뒤를 둘러보았다. 영산전(靈山殿)공간에서 쉬고 내운암(內雲庵)공간을 지나 백련암(白蓮庵)공간에 이르렀다. 백련암은 무위사공간에서 몇 마장 쯤 떨어져 있는데, 정갈하고 상쾌함이 가장 빼어나다. 무위사공간의 중 초성(楚性)인물이란 놈이 그나마 대화를 나눌만 하여, 앞서서 길을 안내하게 해서 갔다가 곧 돌아왔다.
朝食後 步出歷觀寺後 憩靈山殿 過內雲庵 到白蓮庵 庵之距寺數馬場許 精洒最勝 寺僧楚性者 稍可與語 前導而行 須臾還
사루(寺樓)공간를 내려와 골짜기를 나오니, 석제원(石梯院)공간에서 겨우 10리 거리이다. 길에서 현임 별감(別監)개념 박세후(朴世厚)인물를 만나고, 또 최도익(崔道翊)인물을 만났다. 모두 물품에서 내려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下寺樓出洞 距石梯院堇十里 路遇時任別監朴世厚 又逢崔道翊 皆下馬暫語
별진(別珍)공간에 도착하여 김덕원(金德遠)인물 상(相)을 뵙고 꽤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었다. 낙안(樂安)공간이두광(李斗光)인물이 마침 왔기에, 밖에 나와 그를 불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到別珍 拜金相頗穩 樂安李斗光適到 出外次 招光暫話而歸
윤선시(尹善施)인물가 오늘 아침에 이미 와 있는데, 집을 새로 수리하고 구들을 놓기 위해서다.
尹善施今朝已來 蓋爲新輯家安堗也
무위사(無爲寺)공간에 국왕의 사패(賜牌)개념 문서가 있으니, 곧 천순(天順) 원년(1457) 【세조(世祖) 대왕 2년】의 것으로서, 절의 잡역을 면제해준다는 내용이다. 맨 끝 행에 ‘국왕(國王)’이란 두 글자가 쓰여 있고, 이어서 어압(御押)도 있다. 절에는 또 절의 사적을 기록한 큰 비석이 있다. 고려시대에 세운 것인데, 비음(碑陰)과 비첨(碑簷)이 있고, 비첨 밑에 전서(篆書)로 해빈(海濱)과 행당(杏堂)이란 제명(題名)이 있고, 휘(諱)와 자(字) 그리고 다른 몇 사람의 성명도 있다. 첫 행과 끝 몇 행은 자획이 마멸되어 읽기 어려워 오직 '해빈', '행당', '휘', '자' 등만 읽을 수 있었는데, 필적이 뚜렷하다. 이 모두 고적(古跡)이니, 기이하도다.
○無爲寺有王牌 卽天順元年【世祖大王二年】 寺中雜役減除事也 末行書國王二字 仍着御押 又有大碑 記寺之事跡 蓋是前朝所立 碑陰加簷 下有篆字題名 卽海濱曁杏堂 諱與字及他人數員姓名 初行及末數行 字畫磨洗難見 獨海濱杏堂諱字 墨跡如新 此皆古跡 奇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