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060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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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6월 5일 乙亥년 癸未월 丙申일, 양력 1695-07-16 1695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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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6월 6일 병신
六日 丙申
오전에 비
午前雨
극인(棘人)개념 윤석귀(尹碩龜)인물설(薛) 생(生)인물을 초청하려고 하다가, 청하지도 못하고 갔다.
尹棘碩龜爲邀薛生 不得請而去
나주공간나만좌(羅萬佐)인물나만우(羅萬佑)인물가 역방하였으나, 병 때문에 만나지 않았다.
羅州羅萬佐萬佑歷訪 病未接見
설 생인물은 저녁 식사 후 귀라리(貴羅里)공간로 돌아갔다.
○薛生夕食後歸貴羅里
○아침에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물품을 복용했는데 각창(脚瘡)개념 때문이다.
○朝服荊防敗毒散 爲脚瘡也
김삼달(金三達)인물이 왔다.
○金三達來
별진(別珍)공간 인편으로 잘 있다는 서울공간 아이들의 편지를 받았다.
○因別珍便得京中兒輩平書
설 생인물을 데리고 공간 뒤로 올라가 내려다보며 말하기를, “지금 안채가 갑방(甲方)을 등지고 경방(庚方)을 향해 앉았는데, 이 때문에 그 남쪽은 빈터가 되니 이래도 좋은지 모르겠소.”라고 하자, “사랑채는 앉은 자리가 높지도 낮지도 않으며, 오향(午向)인 점도 큰 요점은 얻은 것이니, 이 땅은 부귀를 겸비하고 망한 운을 성하게 하는 길국(吉局)입니다. 다만 사당은 인방(寅方)을 범하고 있으므로 조금 남쪽으로 옮겨야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아래에 있는 소위 덕립(德立)노비의 집터를 보고, “이 집터 역시 좋으나, 반드시 망한 운을 성하게 함은 위 터만큼 갖추어지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이 과연 어떠한지 모르겠다. “사랑채가 만약 오향(午向)이 아니면 득수처(得水處)개념[1]가 곧 황천(黃泉)이 되니 결코 다른 방향으로 앉힐 수 없고, 안채를 경향(庚向)으로 하는 것 또한 바꿀 수 없으니 곤향(坤向)으로 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합니다.”라고 했다.
○携薛生登家後臨之曰 卽今內舍甲坐庚向 極是其南空基 不知其可也 斜廊坐地不高不下 午向且得大槩 此地富貴兼全 盛敗之吉局 但祠堂犯寅 不可不移之稍南 且看下基 所謂德立家基 曰此亦好矣 而必有盛敗不如上基之穩全云 未知此言果如何也 斜廊若不向午 則得水處是黃泉 決不可他向 內舍庚向亦不可變 至於坤向 則大不可云矣
복만(福萬)인물이 왔다. 이 사람은 강진공간유명익(兪命益)인물의 아들이자, 권징(權徵)인물의 외손이다. 유명익인물이 그 아내인물아들인물을 내쫓고 돌아보지 않자, 복만인물과 그의 형 지만(祉萬)인물어머니인물를 모시고 사는데, 궁핍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살기 어렵다. 작년에 그가 14세의 어린 나이로 걸어서 서울공간로 올라가 외조부인물를 만났다. 그 의지가 참으로 가상하다. 지금 얼굴을 보니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유명익인물의 일은 매우 통탄스럽다.
○福萬來 此乃康津兪命益之子 權徵外孫也 兪也 黜其妻與子 絶不顧見 福萬與其兄祉萬率母而居 窮不能自存 上年渠以十四歲稚童 徒步上京 卽見其外祖 其志良可尙也 今見面目 極可愛 命益之事 可痛可痛























주석[ ]

  1. 득수처(得水處) : 풍수 용어로서, 혈(穴)에서 보아 흘러 들어오는 물이 맨 처음 보이는 지점을 가리킨다. 흘러 나가던 물줄기가 빠져나가는 곳을 파구처(破口處)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