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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윤5월 2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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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윤5월 20일 | 甲戌년 丁亥일, 양력 1694-07-12 | 1694년 윤5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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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년 윤5월 21일 정해
二十一日 丁亥
아침에 비가 잠시 뿌리다가 오전 늦게 맑음
朝雨暫洒 晩陽
윤승후(尹承厚)인물가 왔다.
尹承厚來
○康津倅送節扇七柄
○어제 들으니, 양주(楊州)공간의 사인(士人) 박상경(朴尙絅)인물이 상소하여 국청(鞫廳)을 극력 비판하며 “다만 장희재(張希載)인물가 있는 것만을 안다”고 하였다고 하니, 말이 몹시 흉악하고 도리에 어긋난다. 대신(大臣) 이하가 모두 진소(陳疏)하고 도성을 나갔는데, 이 때문에 준론(峻論)이 거듭 나왔다고 한다. 병조판서개념 서문중(徐文重)인물이 상소를 올려 체직되었다.
○昨聞楊州士人朴尙絅 上疏力斥鞫廳 有徒知有希載之語 語極凶悖 大臣以下 皆陳疏出城 以此峻論層出 兵判徐文重疏遞
들으니, 영동현감 나두춘(羅斗春)인물이 지난달 29일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놀랍고 참통한 마음을 이길 수 없다. 이 친구는 만년에 소과(小科)에 합격한 이후 동료들의 지나친 장려로 인해 갑자기 두터운 명성을 얻어 장수감으로 추천되어 벼슬을 시작했고, 벼슬한 지 수년 사이 빠르게 수령의 지위에 올랐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었으니, 참으로 명성이란 조물주가 꺼리는 것이고 더구나 이름이 실상에 부합하지 않으면 더욱 심하게 상서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겠다.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명성을 좋아하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데, 만일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 단지 헛된 이름에 부림을 당한다면, 비단 부끄러운 일일뿐 아니라 반드시 재앙이 생길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두춘인물에게는 80세의 어머니가 있다고 하니, 슬프도다!
聞永同倅羅斗春 前月二十九日猝逝 不勝驚慘 此友晩占小科之後 因儕流過獎 暴得重名 負將望而起 噬仕數年之間 驟陞字牧之任 而今忽至此 固知名者造物之所忌 而若不副實則 尤爲不祥之甚 可不懼哉 好名之心 人皆有之 若不知此道理 而徒役於浮名 則非但羞愧之事 必有災孼之生 可不愼歟 羅有八十慈顔 可悲也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