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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3일 (월) 10:38 판
1696년 1월 27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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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월 26일 | 丙子년 庚寅월 甲申일, 양력 1696-02-29 | 1696년 1월 28일 |
긴 물결 굽어보는 차군(此君)의 섬(竹島)[1]에서
사방을 둘러싼 산들과 너른 바다 바라보네
마주 앉으면 무릎 닿을 듯한 작은 집[2] 새로 지었으니
굳이 세상일 상관할 마음 무에 있으랴
다시 한수
좋은 경치 누리려 물결 굽어보는 곳에 지은 은거지
푸른 바다 푸른 산 한눈에 조망하네
달밤에 때마침 바닷바람 불어오니
사방팔방 툭 트인 시원한 방에서 흥이 도도하도다
다시 한수
만경창파 강물[3] 굽어보는 섬 위에 앉아
무리 지어 노니는 갈매기 해오라기 바라보네
강호에 있어도 우국충정 가득하여
물가의 난초 뜯어 군주 뵙기를 구하노라
此君之島俯長湍
四面群山大海看
新構已成容膝易
有何心事苦相干
又
幽居賭勝得臨湍
碧海靑山一望看
時値水風夫月夜
八窓虛豁興闌干
又
島壓馮夷萬頃湍
戱群鷗鷺坐相看
江湖亦有憂多集
采采汀蘭意用干
북쪽으로 푸른 바다 굽어보는 강가 섬에서
시인은 난간에 기대어 종일토록 경치 바라보네
흥이 올라 시 한 수 소리 높여 읊조리니
졸던 갈매기 놀라 푸른 파도 일렁이는 강가 날아오르네
【풍열인물】
단청 비치는 푸른 물결 위 정자에 앉아
강호의 비 갠 경치 바라보네
시인은 원래 천하에 적수가 없어
경치 좋은 곳 차지하고 (…)
【풍열인물】
푸른 물결 위 우뚝 솟은 몇 칸 띠집 위에서
강물 속 노니는 물고기 훤히 바라보네
(…)
세상의 영욕 무슨 상관이랴
【풍열인물】
바다로 이어진 강변의 죽도 위로 우뚝 솟은 정자에 앉아
창문 너머 가득 펼쳐진 바람에 일렁이는 큰 물결 바라보네
갈매기의 심정으로 새로 지은 시 이제 막 완성되니
삼려대부 취했건 취하지 않았건 그 무슨 상관이랴[5]
【희안인물】
푸른 파도 일렁이는 강가에 높다란 정자 지은 이 누구인가
끝없는 풍광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로다
맑은 피리 소리 몇 마디에 초탈한 흥취 더하니
더러운 세상사 상관할 바 아님을 비로소 알겠노라
【채환인물】
北臨滄海面江湍
騷客憑欄盡日看
乘興高吟詩一首
眠鷗驚起碧波干
【豊悅】
畫閣丹靑暎碧湍
江湖霽景坐相看
詩人天下元無敵
割據雲山遙■干
【豊悅】
數間茅屋壓淸湍
湍底游魚箇箇看
人事■■■不管
世間榮辱豈相干
【豊悅】
高亭壓島海連湍
風捲洪濤入戶看
新賦初成爲鷗地
大夫醒醉豈相干
【希顔】
高樓誰卜碧波湍
萬里乾坤只尺看
淸篴數聲添逸興
始知塵鬧不曾干
【採瓛】
주석
- ↑ 차군(此君)의 섬: 죽도(竹島)를 가리킴. ‘차군’은 대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동진(東晉)의 왕휘지(王徽之)가 자신이 머무르는 집에 반드시 대나무를 심으며 “어찌 하루라도 이 분(此君) 없이 지낼 수 있으랴”라고 했다고 한다.
- ↑ 무릎 겨우 들일만한 작은 집: 두 사람이 마주 앉으면 무릎이 서로 닿을 듯한 작은 집을 말함.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남쪽 창에 기대어 의기양양해하니, 무릎 닿을 듯한 곳이 편안하기 쉬운 곳임을 알겠네.(倚南牕以寄傲 審容膝之易安)”라 하였다.
- ↑ 풍이(馮夷): 원래는 황하의 신인 하백(河伯)의 뜻. 여기서는 수신(水神)을 가리킴.
- ↑ 회상(會上): 보통 큰 법회를 의미하나, 중들의 모임인 문도(門徒)를 지칭하기도 함. 여기서는 회주(會主)인 도안 이하에 모인 여러 중을 가리킴.
- ↑ 삼려대부……상관이랴: 삼려대부(三閭大夫)는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어부사(漁父辭)〉에서 어떤 어부가 굴원에게, 높은 벼슬아치인 굴원이 어찌 이런 강가에 이르렀냐고 묻자, 굴원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취했는데 나 홀로 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