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908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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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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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9월 7일 己卯년 甲戌월 壬寅일, 양력 1699-10-30 1699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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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9월 8일 계묘
八日 癸卯
맑음
이성(爾成)인물이 이른 아침에 갔다.
成早去
金三達尹載道任泰重來
판관(判官)개념 임일주(林一柱)인물가 말미를 얻어 내려 왔는데, 와서 만났다.
林判官一柱受由下來 來見
○손자들이 학문을 배우고 익힐 곳이 없어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비로소 3칸의 서실을 외랑(外廊) 뒤쪽에 지었다. 5일에 기둥을 세웠는데[1], 노(奴) 귀현(貴玄)노비이 한 것이다.
○孫兒輩肄業無所 常以爲悶 始創三間書室於外廊之後 五日立柱 奴貴玄所建也

























주석[ ]

  1. 기둥을 세웠는데 : '입주(立柱)'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집짓기는 추운 겨울철과 장마기인 여름철을 피해 봄이나 가을에 시작하며 집터와 좌향을 보고나면 곧바로 가재목(家材木)을 준비한다. 가재목 다듬질이 어느 정도 끝날 즈음에 택일을 하는데 택일은 땅을 파는 개토(開土:터 닦는 일)와 주초를 놓는 정초(定礎), 기둥을 세우는 입주(立柱),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上樑), 그리고 이삿짐과 함께 새집으로 들어가는 입택(入宅)의 순서를 거친다. 이 가운데 입주는, 주추 위에 기둥을 세우는 작업이다. 대개 지관으로부터 택일(擇日)을 하여 시행하는데 기둥을 세우는 과정을 열초 공정과 연결하여 볼 때, 열초를 통하여 수태(受胎)된 성주가 모태(母胎) 안에서 발육하여 뼈대를 갖추 게 되는 과정으로서 정상적인 골격을 갖춘 성주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기둥의 수직 세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입주는 기둥을 세우는 작업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둥의 머리에서 보와 도리를 결합시켜 건물의 뼈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목수들은 이 날을 ‘집 세우는 날’ 이라고도 한다. 이는 입주 단계에서 집의 뼈대가 형성된다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윤원태, 『한국의 전통 초가』, 도서출판 재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