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90221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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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0일 己卯년 丁卯월 辛酉일, 양력 1699-03-22 1699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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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9년 2월 21일 신유
二十一日 辛酉
바람 불고 흐림
風陰
김(金) 상(相)인물이 내일 출발하기에, 인사하고 작별하기 위해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장산(長山)공간에 이르러 물품에서 내려 휴식하고 있는데 상인(喪人)개념 권혁(權赫)인물이 와서 앉았다. 잠시 후에는 윤석후(尹錫厚)인물와 진도군수 백한상(白漢相)인물김 상인물이 있는 곳에서 물품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지나다가, 윤석후인물가 나를 보고 물품에서 내려서 오고 백한상인물도 따라 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곡면(比谷面)공간 장소리(將所里)공간에 이르렀을 때, 석방 조치를 환수하라는 계(啓)가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金相將以明日發程 故爲辭別 朝食而發 到長山 下馬而憩 喪人權赫來坐 俄而尹錫厚與珍島倅白漢相 從金相所回鞭而過 尹見我下馬而來 白亦隨至蹔語 到比谷 將所 聞有還收之啓
들어가 김(金) <Term id="M584" name="참의">참의(參議)인물</Person>를 만나 자세히 들어보니, 헌납(獻納)개념 이진수(李震壽)인물가 논의를 제기하여 목(睦) 상(相)인물김 상인물, 광양(光陽)공간으로 귀양 간 이(李) <Term id="M649" name="판서">판서(判書)인물</Person>【이현일(李玄逸)】, 고금도(古今島)공간이(李) <Term id="M067" name="관찰사">감사(監司)인물</Person>, 제주(濟州)공간의 전 순천부사 송상주(宋尙周)인물감등(減等)개념[1]장(張) 대장(大將)인물의 노(奴) 업동(業同)노비의 석방을 환수하라고 했다고 한다. 목 상인물영암읍공간까지 갔다가 서둘러 강진(康津)공간으로 돌아와 옴천(唵川)공간에 임시로 거처하고 있다고 한다. 그 허둥지둥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사정이야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객지에 저장했던 물건들을 이미 다 처분해버린 후에 다시 또 새 우거(寓居)를 짓고 양식과 소금ㆍ장류 등을 마련하기가 모두 어렵다고 한다. 그 상황이 안타깝다. 이(李) <Term id="M067" name="관찰사">감사(監司)인물</Person>의 경우는 분상(奔喪)이므로 대간의 계(啓)가 올라갔더라도 확실한 결정이 나기 전에는 궤연(几筵)에 달려가 곡하는 것을 마친 후에 유배지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은 애통한 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으련만, 의금부개념에서 관문(關文)을 보내 ‘일단 석방하여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하니, 이는 전례가 없는 규정이다. 이(李) 령(令)인물은 중간에 돌아오게 되었으니, 그 딱한 사정을 차마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전 순천부사 송상주인물의 감등은 조정의 논의와 무슨 큰 상관이 있다고 아울러 환수를 청했는가? 지극히 가소롭다. 그리고 업동노비은 천한 노비이니 석방하건 석방하지 않건 사체(事體)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런데도 사헌부개념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으니 어찌 이토록 우습고 놀라운 일이 있는가? 그 주인인 장희재인물는 석방하지 않은 채 그 노비인 업동노비을 도로 유배한 것은, 깊이 치죄(治罪)하려다가 끝내 사려 깊지 못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정국을 담당하고 있는 자들의 신중하지 못함이 이 지경이니, 정말 비정상적이다.
入見金參議詳聞之 獻納李震壽發論 睦金兩相 光陽謫李判書【玄逸】古今島李監司及濟州宋順天尙周減等及張大將奴業同放釋還收事也 睦相行到朗邑 蒼黃還尋康津地 寄寓於唵川 其顚頓狼狽不暇言 而客儲已散之後 又作新寓 粮米鹽醬俱艱云 其景色可嘆 至如李監司 旣是奔喪 則臺啓雖起 未及結末之前 可以趨哭几筵畢竟 設或還歸配所 猶可以少舒哀痛之情 而自禁府行關 姑勿放送云云 此乃無前之規也 李令勢將中道而還 其情事不忍言 況宋順天減等 有何大關涉於朝論 而並請還收 已極可笑 而業同賤隸也 其放與不放 何與於事體 而入於臺臣爭執之間 事之可笑可駭 有如是哉 旣不放其主 又還配其奴 蓋欲爲深治之計 而終歸於不思之甚 當局者失手如此 誠可異也
방(方) 령(令)인물의 내행(內行)이 정지되어, 신축(辛丑)노비이 돌아왔다.
○方令內行停止 故辛丑還來

























주석[ ]

  1. 감등(減等): 처벌의 등급을 낮추어 감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