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629

jiamdiary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8629
← 이전 다음 →
1698년 6월 28일 戊寅년 己未월 壬申일, 양력 1698-08-05 1698년 7월 1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8년 6월 29일 임신
二十九日 壬申
맑음
가서(家書)를 받아보았다. 집안에 식량 사정이 매우 위급하다. 보리물품물품가 모두 떨어져 기장물품물품가 나기 전에 죽으로도 이을 수 없는데 마련해낼 방도도 없다. 오늘 시장에 매인(每仁)노비암소물품를 척매(斥賣)하여 보리물품 3섬 16말을 샀지만, 이것도 큰 화로에 내린 눈송이처럼 소진될 것이다. 고민 고민 중에 이것이라도 얻어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집은 식솔이 아주 많은데다가 연달아 흉년을 만나 식량을 대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내가 이 정도인데, 서울공간 객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겪을 어려움은 말하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다. 말해봐야 무슨 수가 있겠는가.
見家書 家間調度甚急 牟租俱乏 黍粟之前 將無以繼餬 計無所出 今日之市斥賣每仁雌牛 得牟三石十六斗 此亦洪爐點雪而竭 悶悶中得此猶幸 吾家所率甚衆 而連値大無 食道之難繼至於此 吾猶如此 況洛下兒輩僑居 艱苦之狀 不言可想 言之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