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61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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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6월 15일 戊寅년 己未월 己未일, 양력 1698-07-23 1698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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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년 6월 16일 기미
十六日 己未
흐리다 맑고 바람 붊
陰陽 風
비산(飛山)공간 김주일(金柱一)인물 노(老)가 와서 소매 속에서 능금[來禽]물품 수십 개를 꺼내 주었다. 정(情)에서 우러나온 맛이 좋다.
飛山金老柱一來 出袖中來禽數十以遺 情味可喜
성덕항(成德恒)인물이 왔다.
成德恒來
함평공간의 조사에 대해 들었다. 함평현감 이언경(李彦經)인물이 스스로 조사보고서 초안을 지어 고창수령인물에게 가서 그대로 쓰라고 권했으나, 고창수령인물이 거절했다. 함평현감이 관찰사에게 달려가 본관(本官)에서 조사를 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으나, 관찰사개념가 들어주지 않았다. 함평현감이 돌아가서 또 지금 같은 농사철에 담당 색리들이 식량을 싸가지고 고창을 왕래하는 것은 폐단이 있으니 본관이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관찰사에게 보고했으나, 이 또한 청한 대로 되지 않았다. 함평현감이 이렇게 하자 고창수령인물이 일이 편치 않다고 생각하여 관찰사에게 보고하고 조사 임무에서 교체해 줄 것을 청했으나, 관찰사가 이를 불허했다. 고창수령인물이 하는 수없이 이제야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제 정광윤(鄭光胤)인물을 보내 살펴보게 했다. 함평현감이 꼭 스스로 조사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마 자신을 위한 계책일 것이다. 사대부가 마음을 이렇게 먹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스럽다.
○聞咸平査事 本倅李彦經自構報草 往高敞勸用之 高敞倅却之 咸倅馳見巡使 請自本官行査 巡使不聽 咸倅退來 以當此農節 該色諸人裹粮往來高敞有敝 自本官行査之意 又爲報使 而亦不得請 高敞以咸倅如是之故 事涉非便 報使請遞査任 而巡使不許 高敞不得已今始行査 昨送鄭光胤以觀之 咸倅之必欲自査 蓋爲身計也 士大夫處心如此 誠可痛歎
○이날 밤, 달에 비친 소나무물품 그림자가 너울너울 춤추고 안개물결이 아득하여 황홀하기가 마치 선계(仙界)와 같다. 사람으로 하여금 잠 못 이루게 한다.
○是夜松月婆娑 煙浪微茫 怳如仙界 令人無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