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0406

jiamdiary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846
← 이전 다음 →
1698년 4월 5일 戊寅년 丁巳월 庚戌일, 양력 1698-05-15 1698년 4월 7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8년 4월 6일 경술
六日 庚戌
맑음
이 <Term id="M600" name="첨지">첨지(僉知)인물</Person>가 어제 장춘동(長春洞)공간으로 가면서 나에게 함께 얘기나 하자고 불러서, 아침 식사 후에 흥아(興兒)인물와 함께 길을 나섰다. 정광윤(鄭光胤)인물이 수행하였다. 동구에 다다르니 나무그늘이 짙고 계곡물은 맑았다. 절 밖 길가에 앉아 있으려니, 연동(蓮洞)공간 사람 10여명과 금아(琴兒), 적동(笛童)을 모두 이 령(令)인물이 데려왔는데, 내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나와서 맞이했다. 잠시 후 공간에 들어가 가허루(駕虛樓)공간에 앉았다. 곧이어 백치(白峙)공간이(李) 제(弟)인물가 초대받아 도착하였다. 연동(蓮洞) 사람들이 이 령(令)인물을 위해 물품과 안주를 마련하여 즐겼다.
李僉知昨往長春洞 要我同話 朝後與興兒發行 鄭光胤隨之 到洞口 樹陰濃厚 溪流淸淨 坐沙門外路邊 蓮洞諸人十餘琴兒笛童 皆爲李令所帶 聞我至 出迎 俄而入寺 坐駕虛樓 仍邀白峙李弟至 蓮洞人爲李令辦酒饌以娛之
나는 석상에서 붓을 놀려 이 령(令)인물을 위해 송별시를 써 주었다. 이 령(令)인물이 조만간 서울공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옛날 이만방(李晩芳)인물과 함께 이 공간에서 노닐던 생각이 나서 한 순간 구슬퍼졌다. 시는 이렇다.

절에서 한 번 모인 것은 본래 기약이 없던 일
지난 일 서글픈 마음은 취중에 가눌 수 없네
슬프구나 세상에 이별의 한이 많은 것이
내일 각자 헤어짐을 어찌 견디랴

余於席上 走筆贈別李令 蓋李不日還向京中 仍懷昔年與李晩芳遊此寺 爲一悽然 詩曰

招提一會本無期
往事傷心醉不持
惆悵世間多別恨
可堪明日各分岐

밤이 깊어 약사전(藥師殿)공간에서 잤다.
夜深宿藥師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