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92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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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9월 25일 丁丑년 庚戌월 癸卯일, 양력 1697-11-09 1697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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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9월 26일 계묘
二十六日 癸卯
맑음
우이(牛耳)공간로 돌아가는 인편이 있다는 말을 듣고 류(柳) 대감인물께 편지를 쓰고 또 홍시물품 한 접과 생밤물품 한 말 및《동고집(東皐集)문헌》4권을 보냈다.
聞有牛耳歸便 修書柳台所 且送紅柿一貼生栗一斗及東皐集四卷
○아침을 먹은 뒤에 팔마장(八馬庄)공간을 떠나 백치(白峙)공간에 도착했다. 길가에서 이(李) 제(弟)인물 및 권진(權縉)인물과 윤기주(尹起周)인물와 윤익재(尹益載)인물가 날 뵈러 나왔길래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죽도(竹島)공간에 도착하여 물품에게 먹이를 먹이고 날이 저무는 것도 개의치 않고 백포(白浦)공간에 도착하였다. 지원(智遠)인물이 따라왔다.
○朝後發八庄 到白峙 路傍李弟及權縉尹起周尹益載出見暫話 到竹島秣馬 冒昏到白浦 智遠隨來
류 대감인물이 근래 모관(毛冠)물품을 보내고 그 김에 절구 한 수를 부쳐주셨다.

내가 몹시 노쇠해져 그대가 더욱 그리워
그대 모습 얼마나 좋아졌는지 상상해 보네
털모자를 담아 보내는 건 본디 뜻이 있어서니
백발이 헝클어지지 않도록 쓰시구려



丁丑初(杪)秋靜齋纍人 정축년 초가을(9월) 정재(靜齋) 유인(纍人).
【柳台頃送毛冠 仍寄一絶曰

吾衰甚矣更憐君
較得形容勝幾分
緘寄毛巾元有意
爲遮蓬髮白繽粉



丁丑杪秋靜齋纍人
내가 이 시에 차운하였다.

편지를 보니 마치 군(君)을 보는 것 같소
쇠약할 대로 쇠약한 내 모습 가련히 여겨
성근 머리 감싸라고 털모자를 멀리 부쳤네
이제부턴 백발이 헝클어질 염려가 줄겠소



또 차운하였다.

우리 군(君)에게서 온 귀한 털모자
잊지 않는 깊은 정 충분히 보았네
안개 낀 물가 작은 배 댄 섬에서
헤어져 지내는 마음 더욱 어지러워 감당치 못하겠네

余次曰

見君書札若逢君
憐我衰容已十分
遠寄毛巾護短髮
從今減却白紛紛





冠乎貴爾自吾君
眷眷深情見十分
小艇煙波欹着處
不堪難思更紛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