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722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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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7월 21일 丁丑년 戊申월 庚子일, 양력 1697-09-07 1697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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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7월 22일 경자
二十二日 庚子
맑음
윤성민(尹聖民)인물윤성시(尹聖時)인물가 왔다.
尹聖民聖時來
정(鄭) 생(生)인물이 왔다.
鄭生來

방도장잠(防盜杖箴)

근래 매년 흉년이 들어 몰래 담을 타는 도적이나 명화적개념이 곳곳에서 벌떼처럼 일어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윤지원(智遠)인물이 나무 몽둥이물품를 만들어 벽에 걸어놓고 도적을 방비하여 막는 도구로 삼으니, 이렇게 그 몽둥이에 써 넣는다.

내게 오죽(烏竹)이 있어, 강하고 빛나지
내게 청려(靑藜)가 있어, 가볍지만 멋지지
아! 이 몽둥이야, 어찌 너 홀로 다르냐
마을에서 짚자니, 짧아서 못쓰고
산에서 짚자니, 무거워서 들 수 없네
너를 만든 것이, 도둑을 막기 위한 것이리라
오직 너를 쓸 때는, 부득이할 경우지
저 도둑의 음모를, 네가 처 부술 수 있고
저 도둑과 싸워, 네가 이길 수 있지
더욱 깊은 근심 있으니, 밖에서 오는 도둑 말할 필요 있으랴
여기 집을 지었으니, 단전(丹田)의 위이라
성찰에 조금이라도 게으르면, 좀 같은 도둑이 쉽게 자라나
칼로써 위협하기 어렵고, 몽둥이로 다스리기 어렵네
방비에 요령이 있으니, 오직 경(敬)일 뿐이라
이로 미루어 밖을 방비하며, 조심스럽게 탄식하네
이에 경계하는 잠(箴)을 지어, 네 배에 새기노라

防盜杖箴

近歲連凶 穿窬之盜 明火之賊 處處蜂起 人家被其害 智遠作木杖 掛諸壁 以爲備禦之具 偶作此 書諸杖 箴曰

我有烏竹 質剛而光
我有靑黎 體輕而莊
嗟爾之制 何獨異此
欲杖於鄕 短焉用彼
欲扶於山 重不可揭
想爾之作 蓋爲禦寇
維爾之用 由不得已
彼以其謀 爾可以伐
彼以其暴 爾可以撻
又有深憂 外寇何說
有屋於斯 丹田之上
省察少緩 蟊賊易長
威難以刃 制難以杖
防之有要 曰唯敬耳
以外推備 惕然興喟
因箴以警 刊諸腔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