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42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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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4월 25일 丁丑년 乙巳월 乙亥일, 양력 1697-06-14 1697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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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4월 26일 을해
二十六日 乙亥
맑음
徐有信林益芳尹齊虎鄭益泰來
윤남미(尹南美)인물서울공간에서 돌아와 아이들의 편지를 받았다. 장례일은 아직 정하지 못했으며, 과부가 된 며느리인물가 아침저녁으로 거의 죽어간다고 한다. 참혹하고 애통하여 차마 들을 수가 없다.
○尹南美自京還 得兒輩書 葬日姑未完定 孀婦朝暮垂盡 慘痛不忍聞
○들으니, 굶주린 백성 천여 명을 무인도에 버려 굶어죽게 한 것으로도 부족하여, 지금 끊임없이 수색하여 잡아들이는데, 헤진 옷을 입은 사람이 오인되어 붙잡히기도 했다고 한다. 이 무슨 거조(擧措)인가? 기가 막히다.
○聞饑民千餘人旣投之無人島 使之枯死 而猶不爲足 今方搜捉不已 弊衣者誤被捉云 此何擧措 令人氣短
세동사(細洞寺)공간에서 중 두 명을 보내어 위문했다.
○細洞寺送兩僧以問
속금도(束今島)공간의 기진려(奇震麗)인물가 왔다.
○束今奇震麗來
○들으니, 강원도 땅에서 굶주린 사람 세 명이 길을 가다가, 그 중 한 명이 먼저 죽자 나머지 두 명이 그의 살을 베어 먹었다고 한다. 올해 이곳의 보리와 밀이 본래 여물지 않았는데 누렇게 병든 것이 태반이다. 팔도가 모두 같다. 맥추(麥秋)의 흉년도 작년과 같으니, 하늘이 장차 생령을 다 죽인 후에야 그치려 하는가? 참혹하고 또 참혹하다.
○聞關東地饑民三人行 其一人先死 二人斫其肉而食之云 今年此地兩麥 本來不實 而病黃者太半 八路同然 麥秋之凶又如昨年 天將盡劉生靈而後已耶 慘矣慘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