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70326(윤달)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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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윤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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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윤3월 25일 丁丑년 甲辰월 丙午일, 양력 1697-05-16 1697년 윤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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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7년 윤3월 26일 병오
二十六日 丙午
흐림
尹明遇千遇尹殷佐林碩柱來
윤은좌인물는 최근 마포(馬浦)공간에서 혼례를 치렀다. 처가에 딸 둘이 있었는데 장녀는 병자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내로 혼사를 의논했으나 혼례 날이 되자 환자인 장녀를 방안에 밀어 넣었다. 그 병은 남녀가 같은 곳에 있으면 안 되는 질환이어서, 윤은좌인물가 가까이하려 하였더니 여자가 거부하며 “저는 병자이니, 서방님께서는 빨리 새장가 드세요.”라고 하였다. 그 후 윤은좌인물는 더 이상 그곳에 가지 않고 이미 새장가 들 곳을 정했다. 시골구석에는 혼사를 거짓으로 꾀하는 일이 많이 있지만 끝내는 도리어 망치게 되니, 또한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인심이 이렇게도 불량해져 참으로 한탄스럽다.
殷佐頃行醮禮於馬浦 聘家有二女 長則病人 故初以小者議婚 及是日 以病人推而納之房中 其病卽男女不可同處之症 佐欲近之 則女拒之曰 我病人 願郞速圖改娶 厥後佐不復往 已定改娶 鄕曲間多有詭謀昏娶之事 而終反見敗 亦何益哉 人心之不淑如此 良可歎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