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1103
jiamdiary
1696년 11월 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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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1월 2일 | 丙子년 庚子월 丙辰일, 양력 1696-11-27 | 1696년 11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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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11월 3일 병진
三日 丙辰
맑았다가 흐림
陽陰
강진공간 땅 저전동(楮田洞)공간에 사는 진사(進士) 정혁(鄭爀)인물이 숙질로 지난 그믐날 세상을 떠났는데 오늘 부고가 도착했다. 이 사람은 바로 고(故) 무장현감 정인수(鄭仁壽)인물의 아들로 일찍부터 재주와 명망이 있었고, 사간(司諫) 곽제화(郭齊華)인물의 손녀사위가 되어서 저전동공간에 처가살이를 했다. 올해 나이 36세이니 신세가 가련하다. 참담하도다.
康津地楮田洞鄭進士爀 以宿疾去晦日不淑 今日訃至 此乃故鄭茂長仁壽之子 早有才名焉 郭司諫齊華孫壻 贅居楮洞 年今三十六 身世可憐 慘矣
○이날 밤 술시 끝 무렵에 수탉이 열 번 울었다. 저번 달 19일 이른 아침에는 암탉물품이 울고, 4월 그믐 전에는 암탉이 울어 6월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또 서울공간의 창서(昌緖)인물와 종서(宗緖)인물의 집에 암탉이 울었다. 암탉의 울음은 예전부터 몇 번 경험했는데, 암탉이 울면 바로 과거에 급제한 경사가 있었다. 그런데 수탉물품의 울음은 여태껏 경험한 적이 없으니 앞으로 무슨 조짐이 있으려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時夜戌末 雄鷄鳴十聲 前月十九早朝 雌鷄鳴 四月晦前 雌鷄鳴 至六月不止 又於京中昌緖宗緖家 雌鷄鳴 雌鷄之鳴 從前累驗 鳴卽有科慶 而雄鷄之鳴 曾所未經 未知將有何應而然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