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0915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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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9월 14일 丙子년 戊戌월 戊辰일, 양력 1696-10-10 1696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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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9월 15일 무진
十五日 戊辰
바람 불고 맑음
風陽
윤천화(尹天和)인물가 큰 물품 6개, 말린 새우물품 2되를 가지고 왔다.
尹天和持大梨六介乾蝦二升來
전적(典籍)개념 김태정(金泰鼎)인물이 왔으나 병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金典籍來 病不見
○회갑년에 액운이 많다는 것은 세속에서 항상 하는 말이거니와 무사히 보내는 경우가 적다. 내가 작년 가을에는 도둑을 맞는 환난을 당했고, 봄과 여름에는 계속하여 지금의 병에 걸려, 사람들이 이걸로 회갑년의 액운을 때우기에 족하다고 말했고 나도 또한 그렇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지금 종아(宗兒)인물가 이렇게 뜻하지 않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내 몸의 병도 가볍지 않고 매우 심하니, 회갑년의 액운이 이에 이르리라고 어찌 생각이나 했겠는가? 아아! 나의 첫 병자년을 어찌 차마 형언할 수 있겠는가? 험한 꼴을 당한 자투리 인생이 오늘에 이르도록 보존되어 회갑까지 살 수 있었으니, 이는 실로 전혀 예상도 못한 바이다. 그러니 두 번째 만난 병자년의 험한 액운은 당연한 것이며 괴이하게 여길 바가 못 된다. 이제야 비로소 운명이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겠다. 말해 무엇 하겠는가?
○回年多厄 世俗之恒言 而安過者鮮矣 余於上年秋 慘遭穿窬之患 春夏連見此患 人言此足以消回年之厄 余意亦以爲然矣 今者宗兒罹此意外之禍網 余之身病亦甚非細 曾豈料回年之厄至於此耶 噫 余之初丙子 豈忍言哉 險釁餘生 至今保存 得見回年 實是萬萬意料之所不到 而再丙子之危險固也 無足怪矣 始知不可逃者數也 言之奈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