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60506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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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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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5월 5일 丙子년 甲午월 辛酉일, 양력 1696-06-05 1696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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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년 5월 6일 신유
六日 辛酉
늦은 아침에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짐
晩朝驟雨暴至
오늘 가례(嘉禮)개념의 납채를 거행한다고 한다.[1]
是日嘉禮納采云
○내가 당초에는 오늘 서울공간로 나서려고 하였는데, 서울 소식을 듣고 나서는 앞으로의 일이 어떤 상황에 이르게 될지 모르겠으니, 마음이 어지러울 뿐만 아니라 두렵기까지 하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라 어쩔 수 없이 먼저 사람을 보내어 탐지할 생각에 이른 아침에 급히 마당쇠(麻堂金)노비서울공간로 보냈다.
○余初欲以今日仍尋京路矣 及聞洛報 前頭之事 未知至於何境 非徒撓亂 可懼 此身進退亦難 不得已爲先送人探知之計 早朝及走麻堂金于京中
그리고 개일(開一)노비, 선학(善鶴)노비, 천석(千石)노비, 철봉(哲奉)노비수원(守元)노비에게는 물품 2필을 주어 남쪽으로 돌려보냈다.
開一善鶴千石哲奉守元則付兩鬣 落送南歸
사위인물가 서적을 많이 가지고 와서 제목을 써달라고 청해서, 《남헌집(南軒集)문헌[2]8권, 《격양집(擊壤集)문헌[3]4권, 《시경언해(詩經諺解)문헌》와 《서경언해(書經諺解)문헌》 각 5권, 《대학연의집략(大學衍義輯略)문헌[4]6권, 모두 28책에 제목을 썼다.
○東床多備書籍 請寫題目 南軒集八卷 擊壤集四卷 詩書解各五卷 大學衍義輯略六卷 竝卄八冊書之

























주석[ ]

  1. 오늘 … 거행한다고 한다 : 《조선왕조실록》 1696년 5월 6일자 기사 참고.
  2. 《남헌집(南軒集)》 : 주희, 여조겸과 함께 남송 시기의 대표적 이학가(理學家)로 일컬어지는 남헌(南軒) 장식(張栻)의 문집이다.
  3. 《격양집(擊壤集)》 : 중국 송대의 학자인 소옹(邵雍)의 문집이다. 총 20권으로 소옹이 낙양(洛陽)에 은거할 때 스스로 즐기며 지은 시들이 실려 있다.
  4. 《대학연의집략(大學衍義輯略)》 : 조선 성종 때의 문신 이석형(李石亨) 등이 중국 송나라 진덕수(眞德秀)의 《대학연의(大學衍義)》와 조선 전기의 신숙주(申叔舟) 등이 편집한 《고려사(高麗史)》에서 정치에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을 뽑아 엮은 책으로 총 21권 10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