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1014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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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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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10월 13일 乙亥년 丁亥월 癸卯일, 양력 1695-11-20 169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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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10월 14일 계묘
十四日 癸卯
맑음
원리(元履)인물고금도공간로 돌아갔다.
元履歸古今島
최운원(崔雲遠)인물이 왔다.
崔雲遠來
김정진(金廷振)인물이 와서 숙위했다.
金廷振來宿
한천(寒泉)인물이 억지로 논정(論亭)공간을 뺏고 엉성하게 4~5칸 집을 짓자, 논정의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잇달아 소송하였다. 강진현감인물이 몸소 가서 조사하였고 그 땅을 나라에 귀속시켰다. 그러자 한천이 신임 관찰사(方伯)개념김만길(金萬吉)인물】에게 정장(呈狀)하기를 “비록 공전(公田)이라 하더라도 집을 지으면 안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원컨대 살게 해 주십시오.”라고 운운했다. 관찰사가 그 꿍꿍이는 알지 못한 채 단지 정장의 말만 근거하여 허락하는 제사(題辭)를 내리니, 논정 사람들이 그에 대응하는 의송(議送)[1]을 올려, 한천의 속셈이 집 짓는 것을 빌미로 장차 여기에 묘를 쓰려고 한다는 곡절을 모두 아뢰었다. 관찰사는 그제야 긴 문장으로 제사를 내려 바로 집을 훼철하게 하였고, 이로 인해 논정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그 집을 부수어 버렸다. 이 땅이 이러한 조치로 인해 영원히 나라의 한전(閑田)개념이 될지, 아니면 다시 누군가의 소유가 될지, 또한 한천의 속셈이 다시 어떠할지 잘 모르겠지만, 좋은 땅은 억지로 뺏어서 가질 수 없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한천의 무리들이 불미스런 욕만 먹고 한없는 수고만 하고도 남에게 비웃음을 산 것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정말 개탄스럽다. 예전에도 보암(寶岩)공간윤이빙(尹以聘)인물 부모(父母) 무덤 계절(階節, 무덤 앞의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개념 아래에 억지로 집을 짓다가 서로 혈전(血戰)을 벌인 끝에 결국 패한 일이 있다. 화복(禍福)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전혀 알지 못하고, 억지로 뺏는 것을 능사로 여기며 그만 둘 줄 몰라서 논정 사람들에게 욕만 먹은 것이다. 한천의 제원(諸員)은 그 수가 10명에 가까운데 누구 하나 그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문장(門長) 같은 경우 80세를 바라보는 사람이 흰 수염을 날리며 늘 재판정에 드나드니 이것은 자손들에게 부끄러운 짓이다. 사람들은 비웃고 (…) 지금 살펴보니 한천이 능멸하고 핍박하며 억지로 빼앗은 일은 진실로 (…) 정단(呈單)한 것은 장래의 입지(立旨) 입지(立旨): 개인이 청원한 사실에 대하여 관부에서 공증해주는 문서.개념를 받기 위한 일일 따름이다. 서울에 있는 아이들이 (…) 서로 싸우지 말라는 뜻으로 누누이 편지를 보냈다. 백발의 노부형(老父兄)을 재판정으로 밀어 넣는 것과 비교해 보면 어떠한가. 나는 땅을 잃었고 저쪽도 땅을 잃었다. 땅을 잃은 것은 같지만, 저쪽은 땅을 잃은 것 외에도 크게 잃은 바가 있으니 가소롭지 아니한가.
寒泉旣抑奪論亭 草創四五間家舍之後 論亭村人 齊起接訟 康津倅親往摘奸而屬公 寒泉呈狀於新方伯【金萬吉】 雖公田無不可造家之事 願爲居生云爾 則方伯不知將心 只憑狀辭而許題 論亭人對呈議送 悉陳 寒泉之意 托以造家 將欲入葬曲折 則方伯乃費辭論題 卽令毁撤 故論亭之人齊發而毁撤之 未知此地因此擧措 永作公家之閑田 抑或轉作誰家之物 寒泉之意亦復如何 而好地之不可力取有如是矣 寒泉之徒 取不美之誚 無限之勞 見笑於人 至於此 良可歎也 昔年勒造家舍於寶岩尹以聘父母墳階節之下 相與血戰而 終見敗 殊不知禍福非人力所可爲 而以抑奪爲能事 尙不知止 徒見辱於論亭之人 寒泉諸員 其數近十而無一人脫其習者 至如門長 望八之人 掀白鬚 而長入訟庭 是無子姪也 人之嗤笑以■■■基 到今觀之 則寒泉之凌逼抑奪誠 不■■■■■呈單 只欲爲日後立旨而已 而在京兒輩 以不■■■■可相較之意 縷縷書及 其與推入白髮老父兄於訟庭者 如何耶 吾固失地而彼亦失地 失地則同 彼於失地之外 又有所大失者 不亦可笑乎

























주석[ ]

  1. 백성이 고을 본관에 제소(提訴)하였다가 패소(敗訴)를 당(當)하고 다시 관찰사(觀察使)에 상소(上疏)하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