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0515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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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5월 14일 乙亥년 壬午월 丙子일, 양력 1695-06-26 1695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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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5월 15일 병자
十五日 丙子
맑음
작년 여름, 가을, 겨울부터 올해 초여름까지는 비가 너무 많이 왔었는데, 요즈음은 가뭄의 조짐이 있다. 한창 이앙개념을 할 시기에 이러하니, 정말 걱정스럽다. 작년 농사를 망쳤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올봄에 기근이 너무 심해 많은 사람들이 얼굴이 누렇게 떴다. 대개 작년 가을 소출이 부족했고 밭곡식은 아직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보리물품도 여물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가뭄 조짐이 또 이와 같으니, 앞으로의 일이 어찌 될 지 가늠하기 어렵다. 들으니, 경기 지방의 가뭄이 전례 없이 심하여 보리물품가 말라 수확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고, 기우제도 여러 번 지내고 또 억울한 옥사가 없는지 심리도 행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임금인물께 어찌 하늘에 사무칠 정성이 없어 그러하겠는가? 필시 아랫사람들이 임금인물의 성스런 뜻을 잘 받들지 못해서 그러한 것일 터이다. 망연자실할 따름이다.
去年自夏秋冬至今年夏初 雨水太過 近來頗有旱漸 政當移秧之節而如此 良可慮也 上年年事 不可謂失稔 而今春饑窘太甚 人多菜色 蓋秋成不實 田谷不成故也 卽今牟麥亦不可謂不實 而旱徵又如此 前頭之事 未知如何 聞畿內旱乾無前 牟麥熱枯 頓無可收者 祈雨累次 且行審理 而亦無雨澤云 豈吾君無格天之誠而然耶 必在下者不能曲承聖意而然也 令人仰屋
○평소에 탈항증(脫肛症)개념이 있었는데 지금 다시 심해져 빠진 밑을 수습하여 집어넣을 수 없어 바지도 못 입고 앉거나 서지도 못하니, 괴로움을 견딜 수 없다. 때마침 희성(希聖)인물이 와서는, 자기 아버지인물에게도 이 병이 있어 자기가 누차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를 시켜 손으로 밀어 넣게 했다. 매우 다행이다.
○素患脫肛之症 適復劇 不能收入 不能着袴 不能坐立 其苦不可堪 希聖適來 言其父亦有此患 渠累托入云 故使之手托以入 極可幸也
원상하(元相夏)인물병영(兵營)공간으로 돌아갔다.
○元相夏歸兵營
崔尙馹崔雲梯崔衡翊恒翊李晩英來
최정익(崔井翊)인물구림(鳩林)공간에서 타향살이하고 있어 인편을 통해 편지로 문안하고, 토하젓(桃蝦醢)물품을 보냈다.
崔井翊僑居鳩林 因便書問 且送桃蝦醢
진도(珍島)공간정(鄭) 대감인물에게 보냈던 전팽(專伻)이 돌아와 답장을 받았다.
○珍島鄭台所專伻還 見答書
김정진(金廷振)인물, 정광윤(鄭光胤)인물이 와서 숙위했다.
金廷振鄭光胤來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