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0314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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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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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3월 13일 乙亥년 庚辰월 乙亥일, 양력 1695-04-26 1695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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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년 3월 14일 을해
十四日 乙亥
밤에 천둥이 치고 비가 오다가 아침에 그침. 종일 흐리고 황사가 끼었으며 저녁에 또 천둥이 치고 비가 옴.
夜雷雨 朝止 終日陰䨪 向夕又雷雨
영암공간 군수 박수강(朴守綱)인물[1]이 오늘 비로소 출발하여 떠난다고 한다. 나명(拿命, 체포 명령)을 내린 지 10여일이 되었으나, 36마을의 우속목(牛贖木)개념[2]을 미처 다 거두지 못했고 그 밖의 것도 다 걷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체한 것이다. 방자하고 무엄한 그 꼴이 정말 통탄스럽다.
○朗倅朴守綱今日始發行云 遭拿命十許日而 以三十六村牛贖木未及收捧 其他收斂未盡之故 遲回至此 其放肆無嚴之狀 良可痛也
○들으니, 심방(沈枋)인물[3]이 작년에 서장관개념[4]으로서 연경(燕京)에 가서 여가물(女假物, 여성 모형)물품을 사왔다고 한다. 아마 처가 두려워 감히 색(色)을 가까이하지 못하고 인물가 병이 나서 욕정을 해소할 길이 없어서, 이 물건으로 그 욕정을 마음대로 해소하려 했을 것이다. 돌아온 후 그 인물가 병으로 죽자 심방인물가물(假物)물품을 이용하여 그 욕정을 다 배설했는데, 기혈이 갑자기 허해져서 광질(狂疾)이 났고 지금 치료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한다. 의관(衣冠, 사대부)의 수치가 되기에 충분하다. 괴이함과 놀라움을 누를 수 없다.
○聞沈枋上年以燕京書狀 買得女假物而來 蓋畏妻 不敢近色 妻病不能縱欲 欲以此任泄其欲也 旣還之後 其妻病死 枋也用假物盡其欲 氣血頓虛 因致狂疾 今至難治之境云 此足爲衣冠之羞 不勝怪駭
정(鄭) 생(生)인물이 와서 숙위했다.
○鄭生來宿

























주석[ ]

  1. 박수강(朴守綱): 다른 곳에는 박수강(朴守剛)으로 되어 있다.
  2. 우속목(牛贖木): 소도살 금지령을 어긴 자에게 부과하는 면포
  3. 심방(沈枋)의 아버지인 심광사(沈光泗)는 윤이석(尹爾錫)의 장인이며, 심광사와 일가인 심광면(沈光沔)은 윤선도의 딸과 혼인했으므로, 그는 윤이후와 가까운 친족이 된다. 또한 심방은 윤이후의 후임 함평현감이기도 했다.
  4. 심방은 1693년 동지사행(冬至使行)의 서장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