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40204
jiamdiary
1694년 2월 4일 | ||
← 이전 | 다음 → | |
1694년 2월 3일 | 甲戌년 丁卯월 壬申일, 양력 1694-02-27 | 1694년 2월 5일 |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4년 2월 4일 임신
四日 壬申
맑음
陽
○오후에 회동(會洞)공간의 인편이 왔는데, 전부(典簿) 형님인물께서 숙질(宿疾)로 정월 24일에 별세하셨다고 한다. 통곡하고 통곡한다. 지난 가을에 풍점(風漸) 증세가 가볍지 않다고 듣고 상경하여 뵙고 살펴보니, 풍점이 아니라 기혈(氣血)이 모두 다해서 그런 것이었다. 마음속으로 오래 지탱하실 수 없음을 알았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점점 나아져서 몇 년을 더 연명하시기를 바랐다. 하늘이 우리 집안을 불쌍히 여기지 않아 갑자기 이 지경에 이를 줄 어찌 알았겠는가. 하물며 우리 종형제(從兄弟)는 서로 목숨을 의탁한 사이로 늘그막에 서로 의지하기를 바랐는데, 천리에 떨어져 있다가 끝내 임종하지 못하고 나 홀로 의지할 바 없는 외로운 신세가 되었다. 애통한 마음이 어찌 다른 사람에 비하겠는가.
○午後會洞便來到 典簿兄主以宿疾 正月二十四日別世 痛哭痛哭 去秋聞以風漸症勢非輕 及至上京拜候 則非風漸也 乃氣血俱盡所致也 心知不能久支 而尙冀春暖漸勝以延數年矣 豈料天不弔吾家 遽至於斯耶 況吾從兄弟 更相爲命 庶幾暮境相依 而千里睽離 竟不得握訣 唯吾一身 惸孑無賴 摧慟之情 豈尋常之比哉
곧장 땅에 자리를 깔고 통곡하고 나서, 연동(蓮洞)공간 옛 집에 들어가 일가의 여러 사람과 함께 신위(神位)를 설치하고 모여서 곡했다.
卽設席於地而痛哭 仍入蓮洞舊家 與一家諸人 設位會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