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1104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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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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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11월 3일 癸酉년 甲子월 癸卯일, 양력 1693-11-30 1693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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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11월 4일 계묘
四日 癸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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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기 전에 출발하였다. 별이 찬란하더니 10리도 못 가서 갑자기 구름이 겹겹이 하늘을 가리고 가는 눈이 체를 친 듯 내렸다. 잠깐 사이에 몇 치나 쌓이더니 조금 있다가 눈이 개고 해가 나왔다.
未明發行 星斗燦爛 未行十里 忽重雲蔽天 細雪如篩 俄頃之間 堆積數寸 少焉雪霽日出
성환(成歡)공간에 당도하여 조반을 먹고 찰방(察訪)개념에게 사람을 보냈는데, 문지기가 병이 났다고 핑계를 대며 막고서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到成歡朝飯 送人于察訪 則閽者稱以有病 拒不納
눈이 어지럽게 또 내리고 천둥소리도 약하게 울렸다. 열흘도 안 되는 사이에 겨울 우레가 두 번이나 치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잠시 후 눈이 그쳐 출발했는데 또 비를 만났다. 10리를 가기 전에 비는 그쳤지만 또 10리도 못가 비와 우박이 섞여 내렸다. 진흙이 무릎까지 차서 길 가기가 매우 고생스러웠다.
亂雪又下 雷聲微動 未滿十日之內 冬雷再動 誠可寒心 須臾雪止發行 又逢雨 未行十里旋止 又未行十里雨雹交下 泥濘沒膝 行李甚艱
해가 기울 무렵 천안공간 주막에 당도하여 유숙했다.
日高到天安酒幕止宿
정동(貞洞)공간 사람으로 서울공간로 돌아가는 이를 만나 편지를 부쳤다.
○逢貞洞人歸京者付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