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0413

jiamdiary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93413
← 이전 다음 →
1693년 4월 12일 癸酉년 丁巳월 丙戌일, 양력 1693-05-17 1693년 4월 14일


태그숨기기


원문이미지보기


1693년 4월 13일 병술
十三日 丙戌
<entry type="weather" />
<entry type="weather" />
삼우제(三虞祭)를 지냈다.
行三虞祭
세찬 바람에 지붕이 거의 날아갈 지경이었고 빗발 또한 삼대같이 거셌다. 지난번에는 봄비가 장맛비가 되고, 발인과 양례(襄禮) 때에는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져 자못 가뭄의 징조인 것 같았다. 큰일은 잘 치렀으나 양맥(兩麥, 보리와 밀)과 논의 모가 말라서 상할까 걱정이다. 농민이 비를 바라는 것이 매우 간절하고, 나 또한 새로 만든 무덤의 떼(莎草)가 말라 죽을 것이 염려되었다. 장례를 지내고 사흘 만에 이렇게 큰 비가 오니, 하늘이 내 개인의 일을 위하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다.
顚風幾至拔屋 雨脚且如麻 向也春雨成霖 及至發引襄禮之時 連日烈炎 頗似旱徵 好經大事 而兩麥及畓苗 恐或枯傷 農人之望雨殊切 余亦以新阡莎草之枯死爲慮矣 過葬三日 得此大霈 天若爲吾私 其幸不可言
○오후에 바람이 자고 저녁에 비가 그쳤다.
○午後風定 至夕雨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