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0323

jiam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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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3월 22일 癸酉년 丙辰월 丁卯일, 양력 1693-04-28 1693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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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년 3월 23일 정묘
二十三日 丁卯
맑음
파산(波山)공간8대 조비(祖妣) 송씨(宋氏)인물[1]묘표석물품이 오래되어 글자가 마멸되어 지금 고쳐 세우는데 사실을 기록한 글이 없어서는 안 되므로, 글을 청할 만한 사람이 없자 문중에서 의논하여 내게 부탁했다. 조상을 위하는 일이라 상중(최질(衰絰))이라고 사양해서는 안 되겠기에, 자손과 봉증(封贈), 그리고 묘표를 고쳐 세우는 뜻을 대략 써서 족제 석귀(碩龜)인물에게 부탁하여, 그로 하여금 문중에 의논드리도록 했다.[2]
波山八代祖妣宋氏墓標石 年久字□ 今方改立 不可無記實文字 而無可求文之人 門中僉議屬之于余 爲先之事 不可以身在衰絰辭 遂略述子孫及封贈與改立石之意 拓付族弟碩龜 使之奉議于門中
박수고(朴守古)인물가 왔다.
○朴守古來
성덕기(成德基)인물함평(咸平)공간에서 왔다.
成德基自咸平來
함평(咸平)공간 현감(縣監) 심방(沈枋)인물이 내 후임으로 왔다가 서울공간로 올라가 나를 헐뜯으며 청렴하지 않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내가 세상물정을 모르니 고을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달게 받아들이겠지만, 청렴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해가 하늘에서 굽어보고 있다. 그리고 내 결점을 들추어내는 함평(咸平)공간 사람도 수령이 되어 소득도 없이 공연히 한 고을의 욕만 먹었다고 지금까지 비웃는데, 심방(沈枋)인물의 말이 이와 같은 것은 정말 이상스럽다. 연가(連家)[3]의 의리로 볼 때 내게 설령 허물이 있어도 그가 비호해야 옳거늘, 허위사실을 만들어 비방하는 것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친구끼리 관직을 서로 인계인수한 의미가 전혀 없다. 이것이 대체 무슨 마음인가? 내가 상을 당한 후에 친지와 수령들에게 편지를 보내 부고했지만, 오직 함평(咸平)공간에는 보내지 않았다. 지금 성(成) 생(生)인물에게 심방(沈枋)인물이 자못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한다. 가소롭다.
咸倅沈枋 代我而來 上京詆我至有不廉之毁 吾固踈迂 若謂之不治 則所宜甘受而 若謂之不廉 則天日在上 且咸人之短我者 以作宰無所得 徒取一鄕之謗 至今笑之 而枋言如此 良可異也 其在連家之義 我雖有過 彼可庇護 而搆虛造謗 至於如此 頓無親舊交承之意 是何心哉 余於遭喪之後 發書告訃於親知守令 而獨於咸不傳矣 今於成生 則枋也頗有無聊之色云 可笑
<Place id="L538" name="영광">영광(靈光)인물 수령</Person>이 다음 물건을 부의로 보냈다. 무명물품 2필, 유둔(油芚)물품 1번(番), 곶감(乾柿)물품 2첩(貼), 대추물품 1말, 은행물품 1말, 생률물품 1말, 밀가루(眞末)물품 1말, 누룩(曲子)물품 1동(同), 참깨(眞荏)물품 1말, 조기(石魚)물품 10속(束), 민어물품 2마리, 말린 숭어(乾秀魚)물품 2마리, 생치(生雉)물품 1마리, 백지(白紙)물품 2속(束), 황촉(黃燭)물품 1쌍, 향(香)물품 1괴(塊).
○靈光倅委送賻物 木二疋 油芚一番 乾柿二貼 大棗一斗 銀杏一斗 生栗一斗 眞末一斗 曲子一同 眞荏一斗 石魚十束 民魚二尾 乾秀魚二尾 生雉一首 白紙二束 黃燭一雙 香一塊
○노(奴) 용이(龍伊)노비가 또 벼(租)물품 11말 3되를 못자리에 뿌렸는데, 역시 가작(家作)개념이다.
○龍奴又注秧十一斗三升 亦家作也
























주석[ ]

  1. 윤이후의 8대조인 좌통례(左通禮) 공(公) 윤사보(尹思甫)의 처 숙인(淑人) 송씨(宋氏)
  2. 윤이후가 지은 좌통례(左通禮) 공(公) 윤사보(尹思甫) 및 숙인(淑人) 송씨(宋氏)의 묘갈문은 1694년 2월 16일 일기에 수록되어 있고, 수정본은 1694년 3월 13일 일기에 수록되어 있다.
  3. 대대로 집안끼리 사귄 사이. 윤이후의 고모인 윤선도(尹善道)의 딸이 심방의 아버지인 심광사(沈光泗)와 같은 항렬인 심광면(沈光沔)의 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