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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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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

변명서(辨明書)
세간에는 어초은(漁樵隱)인물귤정(橘亭) 윤구(尹衢)인물의 학문은 집안에서 얻은 것이라 한다. 내가 옛 선인의 일에 대해 평소 잘 알지 못하여 오로지 전하는 말만 믿고 있었다. 그러다 올 여름에 우연히 해남(海南)《<Book>사마재선생안(司馬齋先生案)</Book>》을 보았더니, 어초은은 신유년(1501년)에 생원개념이 되었고, 귤정은 계유년(1513년)에 생원과 진사개념가 되었으며, 금남은 정유년(1537년)에 진사개념가 되었는데, 한결같이 방목(榜目)개념의 순서대로 쓰여 있었다. 금남은 귤정보다 아래에 적혀 있고, 어초은보다 37년 뒤에 있었다. 그러하니 30년 전에 소과에 합격한 사람이 37년 뒤에 합격한 사람에게 거꾸로 수학하였다는 것은 결코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 선생안을 살펴보면, 어초은은 생년이 쓰여 있지 않아 알 수 없으나 귤정은 을묘년(1495년)에 태어났고, 금남은 갑술년(1514년)에 태어났다. 금남이 태어난 해는 귤정보다 20년이 늦으니 어초은으로부터 반드시 4~50년이 늦을 것이다. 이를 근거로 생각해보면 어초은이 금남에게 수학하였다는 설은 잘못 전해진 것이 더욱 분명하다. 당초 이 설이 무엇에 근거하여 생겨났는지 모르겠으나, 그대로 전해지게 되면서 잘못인 줄 아는 사람이 없었고, 글로 쓰이기까지 되어 전하고 믿는 근거가 되었다. 지난번에 재상 어초은(漁樵隱)인물과 <Person id="P2024">금남(錦南)</Person>은 모두 우리나라의 명인(名人)들이나, 세상 사람들에게 잘못 전해진지 오래되어 이와 같이 선후의 뒤바뀜이 있기에, 부득이 위와 같이 분명하게 밝히고 옛일에 정통한 군자를 기다린다. 【이 글을 지은 후에 <Person id="P0200">김수항(金壽恒)</Person>의 《<Book>귤옥집(橘屋集)</Book>》 서문을 보았는데 이런 말이 없었다. 이 또한 잘못 전해진 것임을 알겠다.】